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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축복과 재앙의 시금석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이 바이러스의 전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여권을 가진 여행자들에게 비자를 내주는 것을 중단하거나 최근에 중국을 여행한 사람들의 입국을 거절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3년에 세계로 퍼져서 70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스와 우한 코로나는 둘 다 중국에서 발생했고 특히 야생 동물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한은 관련된 모든 것이 기피대상이 되는 저주받은 도시가 되었다. 성경의 사무엘서에는 우한과 같은 재앙의 도시가 나온다. 블레셋인들이 살던 아스돗 사람들이 육신적인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혼동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악성종기로 고통을 받았다. 그 종기가 7개월간 창궐하는 동안 아무런 치료책이 없었고 사람들의 절규가 하늘에 사무쳤다고 나온다. 그 종기는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이긴 후 탈취해간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던 곳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전쟁이나 전쟁에서의 승리는 자기들이 믿는 신에게 달려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전리품을 신전에 가져다 놓는 전통이 있었다. 그 예로 사사기 16장에 삼손을 사로잡은 후 블레셋인들이 자기들의 신인 다곤 상 앞에 큰 제물을 드렸고, 역대상에는 죽은 사울의 머리를 다곤 신전에 매달았다고 나온다.

같은 이유에서 블레셋인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져다 아스돗에 있는 다곤신의 신전에 두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아스돗 사람들은 다곤의 신상이 얼굴을 땅에 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으켜 세워놓았는데 그 다음날엔 다시 목과 두 손목이 잘려나가 문지방에 놓여있음을 발견했다.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다곤상이 아무 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또 아스돗의 블레셋 인들은 악성 종기로 고통을 받았다. 자신들의 불행의 근원이 하나님의 언약궤 때문이라고 판단한 지도자들이 언약궤를 가드라는 도시로 옮기자 질병이 가드에도 발생했다. 다시 에그론으로 언약궤를 옮기려 하였지만 에그론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언약궤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을 하고 나왔다.

만약 미국정부가 우한을 여행하고 온 모든 사람들을 다 시카고로 보내라고 결정한다면 이에 반대하는 데모가 일어날 것이다. 블레셋인들은 결국 하나님의 궤를 군사적 접전이나 협상없이 이스라엘로 되돌려 보내는 결정을 했다. 사무엘 상 6장에 보면, 이스라엘에 아무 조건없이 언약궤를 돌려줄뿐 아니라 속건제까지 고려하였다. 속건제 제물로 아스돗을 비롯하여 블레셋의 다섯 성읍을 상징하는 금 독종 다섯개와 땅을 해롭게 하는 쥐 다섯마리의 형상을 금으로 만들어서 마차에 실어 언약궤와 함께 이스라엘로 보냈다.

언약궤는 그 후 20여년동안 아비나답의 집에 있다가 다윗왕이 다윗성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석달을 오벳에돔의 집에 있게 되었다. 사무엘 하 6장에 보면 하나님은 언약궤가 있던 동안 오벳에돔의 온 집안을 크게 축복해 주셨다. 똑같은 언약궤가 있었는데 왜 블레셋인의 숙명과 오벳에돔의 행복이 극단적으로 달랐을까? 블레셋인들이 언약궤를 차지하고 있을 때는 재앙이 내렸고, 오벳에돔의 집안에는 축복이 내렸다. 사무엘 상 2장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존중히 여기고, 멸시하는 자를 경멸한다고 분명히 선포하셨다. 누구에게는 축복이 다른 이에게는 저주가 되는 관건은 하나님의 사람인가 아닌가에 달린 일이다. 재앙과 축복의 시금석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멸시하는 마음의 차이에 있다. 달리 천형과도 같은 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하필 왜 중국땅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답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종려나무 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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