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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비대면 사회

코로나19 이후 대면 업종 모두 피해
소상공인 서로 협력해 돌파구 찾아야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브룩스 브러더스(Brooks Brothers), 앤 테일러(Ann Taylor)의 모기업 아세나 리테일 그룹(Ascena Retail Group), 일본에 본사를 둔 체인점 무지(Muji USA), 제이 크루(J Crew), 청바지 업체 트루 릴리전 어패럴(True Religion Apparel), 캐나다 구두 브랜드 알도(Aldo). 이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형 소매업체들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공통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챕터 11 파산 신청을 한 기업들이다.

이 밖에도 올해 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 중 파산신청을 한 기업 수는 훨씬 많다. 물론 이 중에는 이미 이번 사태 전부터 경영 악화를 겪고 있던 기업들도 있지만 코로나19으로 인해 경영 악화에 가속도가 붙으며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챕터11을 신청하며 회생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다.

유통 업계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Amazon)의 영향도 이들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경쟁 구도에 있는 월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경우 적극적인 온라인 활성화로 한때 주춤하던 시기를 잘 넘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단지 어패럴 업계, 즉 의류업계뿐만은 아니다. 대면을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는 모든 업종이 피해를 보고 있다.



7월 말 CPK(California Pizza Kitchen)가 파산 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약간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으로서 관심이 없던 회사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있었으나 매출이 많이 줄었을 거라는 정도는 당연하지만 파산을 신청할 필요가 있으리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일시적인 폐쇄가 아닌 영구 폐점을 한 체인 식당 수가 1500개 이상 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 대면을 통해서 운영되는 사업체, 소위 콘택트(Contact) 비즈니스가, 비대면, 언택트(Untact) 비즈니스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주문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콘택트 비즈니스로 완성된 비즈니스 모델의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면 폐점을 하거나 파산신청을 통해 적응 기간이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이 지나간 후 우리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있을지 어떤 부분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물론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대부분 보고 있다.

대형 기업들은 자금력이나 인력이 있으니 자구적인 노력으로 적응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춰 다시 성장할 수 있겠으나 소상공인들은 어쩌면 같이 힘과 머리를 모아 돌파구를 찾는 것도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가 싶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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