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재정 설계] 은퇴 플랜과 어누이티

평생 지속적인 수입 보장
약정 기간 내 인출은 벌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햄릿의 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우리가 살면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어드바이저나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은퇴를 계획할 때 역시 생기게 된다. 특히 어누이티와 관련해 은퇴 플랜에 어누이티를 포함할지 아닐지를 결정할 때 그렇다. 누구 말을 들으면 어누이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능 상품인 것 같고 누구 말을 들으면 절대 사면 안 되는 상품처럼 이야기하기 때문에 혼돈은 더욱 커진다.

그러면 어누이티를 나의 은퇴 플랜에 포함할지 말지를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이 세상에 완벽하고 만능의 금융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과 형편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그러면 어누이티가 나에게 맞는 상품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음의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려해 보면서 스스로 점검해 보자.

(1) 평생 수입 보장이 필요한가?



어누이티의 이 평생 수입 보장 약관은 많은 사람이 어누이티를 은퇴 플랜에 포함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평생 수입 보장은 소셜 시큐리티처럼 내가 살아있는 동안 지속적인 수입을 마련해 준다. 혹시라도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인해 나의 은퇴 자산이 큰 손해를 보게 되면 당장 은퇴 수입이 줄고 또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 어누이티의 평생 수입 보장 약관은 그러한 염려로부터 해방해 준다.

(2) 손실보다 안정된 보장이 필요한가?

은퇴 자금은 언제나 보호가 필요하다. 누구나 안정된 월급을 주는 회사처럼 은퇴 플랜은 은퇴 후 나에게 안정된 월급을 주는 근원이 된다. 월급을 다음 달에 받을지 못 받을지 염려가 되는 회사에서 일하기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은퇴 플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변동성으로부터 보호가 중요하다. 인덱스드 어누이티의 경우 주식시장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아주어 은퇴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준다. 대신 수익 상한선(cap)이 있어 정해진 이자율까지만 보장해준다.

(3) 나의 주된 목표는 투자를 통한 자산의 증가인가?

가끔 어누이티를 소개하면서 마치 어누이티가 좋은 투자 상품인 것처럼 소개하는 경우를 본다. 물론 직접 마켓에 투자하는 배리어블 어누이티의 경우는 투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어누이티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캡(cap) 혹은 스프레드(spread·가격 차 수익)라는 것이 있어서 일정 수익률까지 혹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주식 시장의 경우 S&P500 만 보아도 평균 12%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어누이티의 경우는 회사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그 정도의 이자를 주는 상품은 아주 드물다. 그러므로 나의 목표가 투자를 통한 자산의 증가라면 어누이티보다는 다른 금융상품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4) 추가적인 세금 유예상품이 필요한가?

어누이티 상품의 한 가지 특징 중의 하나는 세금 유예이다. 다른 금융 상품과는 다르게 어누이티는 늘어나는 이자에 대한 세금을 후에 돈을 인출할 때 당시 세금 비율에 따라 내게 된다. 그래서 인출 전까지는 내야 할 세금까지 합쳐서 자산이 늘어나므로 더 빠른 자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5) 자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가?

어떤 자산은 성격상 오랜 기간 그 자산을 사용할 필요 없이 자산 증식을 할 수 있지만 어떤 자산은 자주 인출을 하거나 사용해야 하는 자산도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후에 자녀나 손자녀의 학자금이나 혹은 주택 매입을 도와줄 계획이 있다거나 급한 상황이 생길 때 사용하기 원하는 자산이라면 흔히 말하는 자신의 리퀴디티(Liquidity·유동성), 즉 언제나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어누이티의 경우는 인출 금지 기간(Surrender Period)이 있어서 일정 기간 이내에 인출을 할 경우 페널티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은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인데, 만일 이 기간 내에 이 계좌의 돈이 필요하게 되면 적든 많든 일정액의 페널티를 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어누이티에 넣기 원하는 자산이 이런 용도의 자산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나의 자산의 성격과 용도를 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해서 나에게도 좋은 상품이나 플랜이 아닐 수 있다. 또는 그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누이티도 동일하다. 아무리 좋은 기능과 특징이 있는 어누이티라 하더라도 나의 목적과 상황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의: (213) 282-8636


스캇 박 / 아메리츠파이낸셜 부사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