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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프롬파티 가요"…한인 2세 퓨전, 타인종 전통 한복 선호

한복 인식 변화로 젊은층에서는 즐겨
100~350달러로 빌려 입는 트렌드

한류 영향으로 한인 2세와 타인종들 사이에서 파티 드레스 대용으로 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년 전 부터 프롬파티나 졸업시즌이면 LA한인타운에 있는 일부 한복전문점에는 학생들이 한복점을 찾는 일이 적지 않다. 한복을 대여하기 위해서다.

웨스턴에 위치한 한복이야기의 이선자 사장은 "15년간 한복점을 했는데 수 년 전부터 프롬파티용 한복을 찾는 한인 또는 타인종 학생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복이 드레스 대용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는 한류 드라마가 한몫했다.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한복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것. 게다가 편리성과 스타일이 가미되면서 2세들 사이에서 퓨전 한복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복을 찾는 주요한 요인이 됐다. 퓨전 한복은 저고리가 없이 치마만을 기본으로 하고, 대신 시스루처럼 속이 비치는 볼레로를 입는 것이 보편적이다.



마당몰에 있는 조선명주의 경우도 프롬파티는 물론 각종 파티에 퓨전 한복 대여가 늘어나면서 30여 벌의 대여가 가능한 퓨전 한복을 구비하고 있다. 이 업체의 매니저에 따르면 퓨전 한복을 찾는 목적은 다양한데 프롬 등의 파티, 칠순잔치, 결혼 리셉션과 사진찍기 등이 주를 이룬다. 이 매니저는 "칠순 잔치의 경우 부모는 전통 한복을, 2세 자녀는 전통 한복이 불편하다며 퓨전 한복을 선호한다. 지난주에도 칠순에 입는다며 딸과 손녀까지 5벌의 퓨전 한복을 빌려 가기도 했다"며 "또 최근에는 두 친구가 먼 곳으로 이사하게 돼 한복을 입고 공원에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대여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퓨전한복을 오래전부터 선보이고 있는 김미희 고전방 역시 "예전에 비해 젊은 사람들에 있어 한복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퓨전 한복 대여비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는데 적게는 100달러에서 350달러 정도다. 맞춤 한복의 경우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결혼식을 제외하고는 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타인종들 역시 한류의 여파로 한복에 점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복이야기의 이 사장은 "태국, 중국 등 아시안들은 물론 백인 고객들도 종종 찾는다"며 "드라마에서 보고 입어보고 싶다며 찾는 고객도 있고 히스패닉들의 경우 길거리를 지나다가 예쁘다며 들어와 구경하는 경우도 많다"며 "또 오랫동안 간직하겠다며 맞춤 한복을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타인종들의 경우 퓨전보다는 전통한복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내에서도 한복에 대한 인기가 열풍처럼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결혼식이나 명절 때만 입는 것이 한복이었다면 이제는 한복을 입는 것이 사진 찍는 '놀이'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복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는데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는 사람이 '개성있게 느껴진다'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한복'이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만 40만 건에 달하기도 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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