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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청결·경건…모르몬교의 본산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후배 덕분에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하기로 했다.

지금은 LA 교외에 사는 이 부부는 솔트레이크 대학에서 만나 결혼하고 10여 년을 살았기 때문에 경치가 좋은 솔트레이크시티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불렀다. 세계 최고 절경 유타주의 수도고 모르몬교의 본산인 솔트레이크 시에 호기심이 났다.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 모압을 출발해 191번 국도를 타고 북으로 향했다. 가는 사막과 산길이 드라마틱했다. 6번 국도로 바꿔 타고 산길에 접어들면 4월에도 눈이 녹지 않은 길을 달리게 된다. 깊은 산을 헤쳐 오면 하늘이 가까운 하얀 산에 둘러싸인 깔끔하고 조화로운 솔트레이크 인근 도시들을 만난다.



솔트레이크 시는 중심지에 있는 모르몬교 성전 때문인지 소박하고 부드럽고 청결한 모습에 왠지 경건한 분위기였다. 로키산맥의 지류인 와사치산맥 기슭 해발 4200피트에 자리 잡은 솔트레이크시티는 콜로라도 덴버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고원도시다.

도시에서 북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에 솔트레이크가 있어 솔트레이크시티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비교적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솔트레이크 지역은 본래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땅이었지만 개척되지 않은 황무지 상태였다.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모르몬교)는 천사로부터 예수가 아메리카에 다녀갔다는 내용의 계시를 받았다는 조셉 스미스에 의해 1830년 4월6일 뉴욕주 페이에드에서 시작됐다. 기독교도들의 비난과 박해를 받던 1839년 미시시피에서 창시자 조셉 스미스와 그 형 하이람이 살해됐다

뒤를 이어 2대 지도자가 된 건축가 출신 브리검 영은 종교박해를 피해 1846년 신도들을 이끌고 아이오와를 지나 지금의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머물렀다. 브리검 영은 1847년 봄 146명의 신도들을 이끌고 1300여 마일을 이동해 1847년 7월24일 로키산맥 서쪽 솔트레이크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솔트레이크시티와 유타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솔트레이크 시에 도착해 도심 10마일밖에 있는 솔트레이크에 있는 주립공원에 머물렀다. 공원 보안관도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도 모두 친절했다. 다음날 잘 정돈된 시내를 지나 근면, 성실, 정직, 혼전 순결, 정절, 검소, 봉사, 가족중심을 계율로 삼고 있는 모르몬교의 본산 템플스퀘어를 찾았다.

관광명소가 된 웅대하게 지어진 모르몬 성전 곳곳에는 전세계에서 온 많은 젊은 선교사들이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상냥하고 친절했지만 종교적인 체취는 지울 수 없었다. 탄압을 받던 한 종교단체가 170년 전 이곳 미지의 땅을 개척해 만든 도시가 솔트레이크시고 유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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