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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1단에 $3.49 '금상추'

평소에 비해 최고 10배 폭등
작황 부진 공급 턱없이 부족
업계 '3주후 쯤에나 내림세"

상추가 금값이다.

쌀 때는 2~3단에 0.99달러 하던 것이 올해 초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한 단에 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최대 10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상추는 지난달 하순만 해도 1단에 1.69~1.99달러의 시세를 보이던 것이본지 3월22일자 경제 1면> 최근 3주 동안 다시 배 가까이로 가격이 급등했다. 마켓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상추·적상추에 관계없이 공급 부족에 따른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는 것.

배추 가격도 급격하게 인상됐다. 평소 50파운드 1상자 기준으로 7.99~9.99달러 하던 게 지금은 27~28달러까지 서너 배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추와 배추 가격 급등은 생산량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초에는 겨울 폭우와 저온현상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최근에는 가주와 멕시코 등 주요 산지의 고온현상으로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적 요인이 겹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기적 요인이 해결되면 그나마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은 "물량 자체가 부족해 가격이 내리질 않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3주 후면 가격이 안정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추와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이집과 쌈밥식당 등 수요가 많은 업소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상추 가격이 올랐다고 공짜로 제공하던 것을 안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추가 요금을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고객이 별도로 요청하면 주거나 고객들이 남기지 않도록 양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다. 일부 업소는 2번 이상 추가 주문을 하면 상춧값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 주물럭의 김대풍 사장은 "보름전 박스당 17.99달러였던 상추가 지금은 41달러까지 껑충 뛰었다"며 "구이집 특성상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고 가격을 바로 인상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소량으로 여러 차례 나눠서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가격이 빨리 안정화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동 백정의 지미 이 매니저 역시 "겨울 폭우로 채소 가격 급등을 예상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이 올라 고민하고 있다"며 "돈을 더 받자니 고객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양을 많이 줄이면 인색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기존처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바우집의 크리스 김 매니저도 "야채 도매상들이 공급을 줄이면서 야채 값이 고깃값보다 더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진성철·정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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