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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침수…약탈 행위까지

[LA중앙일보] 발행 2017/08/29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7/08/28 20:56

'하비 강타' 휴스턴 한인 피해

허리케인 하비로 물에 잠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인 가족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제공: 배창준 휴스턴 평통회장]

허리케인 하비로 물에 잠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인 가족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제공: 배창준 휴스턴 평통회장]

인명손실 없지만 구조요청 밀려
한인회 구조팀 24시간 3교대 운영
한인 300여명 대피·40여 명 구출
고무보트 1개뿐 "장비·인력 부족"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한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집계조차 어렵다."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수화기 너머로는 한인들의 구조 요청과 피해 상황을 알리는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허리케인 하비가 덮친 텍사스주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폭우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구조 요청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한인 밀집 지역인 케이티, 메모리얼 및 휴스턴 남부 일부 지역이 침수되면서다. 또 일부 한인 상점을 상대로 한 흑인들의 약탈 행위 신고도 접수됐다.

휴스턴 한인회 측은 휴스턴 총영사관(총영사 김형길)과 지난 25일 긴급재난본부를 마련해 한인 구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한인회는 20~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KCC 구조팀을 조직해 지난 나흘간 24시간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한인회가 직접 현장 구조에 나선 이유는 정부가 마련한 셸터로 가기 꺼리는 한인 불체자들이 맘 놓고 구조 요청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28일까지 구조한 한인은 20여 가구, 4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0여 명은 지인과 교회, 호텔 등으로 거처를 옮겼고 나머지 20여명은 아직 한인회관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김 회장은 "말 그대로 비상사태지만 고무보트가 1개 뿐이어서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빗길을 뚫고 가서도 현장 접근이 어려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보트 같은 장비나 구호품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미주한인사회 도움을 요청했다.

총영사관에서는 피해 한인들에게 생수, 라면 등 비상식량과 담요, 침대 등 생필품을 지급해 지원하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예상되는 휴스턴내 한인 이재민수만 최소 300여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한인 인구는 3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인 이재민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폭우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돼 이미 만수위에 이른 휴스턴의 애딕스, 바커 댐 방류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상류 지역 강 수위는 4~6인치, 하류 지역은 이보다 더 올라갈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휴스턴 다운타운은 모두 다 물에 잠긴 상태여서 방류 결정으로 상승하는 수위만큼 주민들의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대피한 한인들은 두고온 업소나 집 걱정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 지역의 한인 상가에서 도난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인력이 통제 및 지원 업무에 우선 배치돼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한인회관 대피소에서 취재 중인 지역한인언론 '코메리카포스트'의 양동욱 발행인은 "대피소로 온 한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황망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250마일 정도 떨어진 한인 다수 거주지 댈러스는 하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한시름을 놓은 상태다. 댈러스 한인들은 휴스턴 한인들을 위한 셸터를 마련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텍사스 중앙일보=조훈호·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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