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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처럼 '가정의 자립' 물꼬 터준다

[LA중앙일보] 발행 2017/09/20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7/09/19 19:53

'창립 10주년' 소망소사이어티
7년간 차드에 우물 315개 설치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0주년을 맞아 LA를 찾은 박근선 차드 지부장(왼쪽)과 케냐 정제호 선교사가 현지 구호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0주년을 맞아 LA를 찾은 박근선 차드 지부장(왼쪽)과 케냐 정제호 선교사가 현지 구호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박근선 차드 지부장 LA 방문
"결연 아동의 부모 창업 시작"
케냐 마사이족에 저수지 건설


LA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아프리카 구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2010년부터 미주 중앙일보와 손잡고 아프리카 극빈국 차드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우물을 설치하는 '소망 우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차드 현지 책임자인 박근선 지부장이 23일 열리는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0주년 후원의 밤' 행사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박 지부장은 "단체의 실적을 올리기 위한 구호가 아니라 그들을 위한 현실적인 도움을 주자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 방향에 맞는 후원 프로그램을 하나씩 개발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차드 지부의 대표적인 성과는 2010년 2월 1차 원정대의 현지 방문으로 시작된 우물 프로젝트다. 7년 만에 차드 전국에 315개의 우물이 놓였다. 박 지부장은 "우물은 목표라기보다는 수단이다. 물을 마시지 못해서, 더러운 물을 마셔서 죽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며 "우물이 놓인 곳에 마을이 생기고 학교와 병원을 지을 수 있다"고 우물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최근 차드 지부는 결연 아동 후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방식은 새롭다. 매달 결연 아동에게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천편일률적인 구호사업에서 탈피해 결연 아동의 부모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용접 기술을 갖고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을 못하는 가장에게 철공소를 차려줬다. 결연 아동의 1년 후원금은 360달러인데, 창업 자금은 2000달러가 들었다. 부족한 금액은 소망소사이어티에서 채웠다. 차드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5년 현재 927달러다. 월 소득으로는 78달러에 불과한 최고 극빈국이다.

박 지부장은 "아버지가 철공소를 시작한 지 6개월째인데 아이가 받던 후원금의 몇 배를 벌고 있다"면서 "가장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정이 살면 아이도 산다'는 사업 취지를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차드 지부는 난민 지원사업도 새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슬람 극단테러 보코하람을 피해온 난민들이 수도 은자메나 북쪽 리와 지역에 몰려들어 난민촌이 형성됐다. 이 지역에 학교 건설을 추진중이다.

구호 사업은 차드 국경도 넘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케냐에서 17년째 선교해온 정제호 목사와 손잡고 마사이 부족 지역에 우물 대신 저수지를 파고 있다. 수심 3m에 가로 22m, 세로 25m 크기다. 1200여명이 건기 4개월간을 마실 수 있는 물을 가둘 수 있다.

박 지부장과 함께 LA에 온 정 목사는 "케냐는 지하수를 파기가 어려워 차드 우물 비용의 10배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비용과 관리면에서 저수지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프리카 현지 선교의 애환을 털어놓으면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박 지부장은 "국가의 부정부패나 국민 인식 계몽이 어렵다"면서 "특히 이제 갓 초경을 한 10대 소녀들이 신랑의 지참금에 팔려 시집을 가는 조혼 문화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목사는 "가난이 일상인 나라에서 누가 더 가난하고 덜 가난한지 구별할 수 없다"면서 "선교사 입장에서는 그런 현실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소망소사이어티 후원의 밤 행사는 23일 오후 5시30분 세리토스 아츠 퍼포밍 센터에서 열린다. 아르모니아 싱어스(Harmonia Singers)가 축하 공연을 한다. 입장권은 150달러다.

▶문의:(562)977-4580/홈페이지(somang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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