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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아카데미(Math Academy)'- 중학교에서 고교 수업 배운다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7/11/19 12:25

패서디나통합교육구 운영 수학 전문 과정
매킨리·시에라마드레·워싱턴STEM 3곳서
내년부터 패서디나고교서 대학과정 개설

시에라마드레중학교 6학년 학생들이 매스아카데미 수업시간에 칠판에 쓰여진 문제를 풀고 있다. [매스아카데미 페이스북 캡처]

시에라마드레중학교 6학년 학생들이 매스아카데미 수업시간에 칠판에 쓰여진 문제를 풀고 있다. [매스아카데미 페이스북 캡처]

4차 산업의 발달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학 공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패서디나교육구가 일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심화 수학과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패서디나교육구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은 '매스아카데미(Math Academy).' 이 프로그램을 졸업하면 미적분학(Calculus) 과정이 끝나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어 일반 수학 과정을 최고 4~5년 앞당긴다.

패서디나교육구가 3년 째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매킨리중학교(McKinley MS)와 시에라마드레(Sierra Madre) 중학교, 워싱턴 STEM 매그닛아카데미 3개 학교에서 운영중인데, UC에서 이미 대입과정을 승인받았을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패서디나교육구는 중학교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프로그램으로 확장시켜 내년 가을부터는 패서다니고등학교에서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패서디나고교의 커리큘럼의 경우 대학 수학 과정으로 구성돼 있어 고등학교 과정까지 끝내면 일반적인 대학 수학 과정을 마친 수준을 갖추게 된다. 패서디나교육구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매스아카데미와 가장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워싱턴DC에 있는 토머스제퍼슨 과학기술고로, 이 학교에 입학하는 9학년생들의 다수가 이미 미적분을 끝냈을 만큼 수학 수준이 높다.

자녀의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을 위해 패서디나교육구에서 제공하고 있는 매스아카데미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어떻게 진학할 수 있는지 내용과 입학 절차를 소개한다.

지난 9일 패서디나 해밀턴초등학교에서 열린 '매스아카데미'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프로그램 내용을 듣고 있다.

지난 9일 패서디나 해밀턴초등학교에서 열린 '매스아카데미'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프로그램 내용을 듣고 있다.

매스아카데미 설립자인 제이슨 로버츠·샌디 로버츠 부부. 제이슨씨는 학교에서 직접 가르치며, 부인 샌디씨는 프로그램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매스아카데미 설립자인 제이슨 로버츠·샌디 로버츠 부부. 제이슨씨는 학교에서 직접 가르치며, 부인 샌디씨는 프로그램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자원봉사 학부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고등학교에서나 배울 수 있는 미적분 수업을 중학교 수학 과정에 도입할 수 있던 건 매스 아카데미 설립자인 제이슨과 샌디 로버츠 부부 때문이다.

제이슨 로버츠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자이자 시카고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4년 전 초등학생이던 4학년 아들의 수학팀을 가르치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다가 수학과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됐다. 수학만 전문으로 가르치는 비영리재단 '매스 아카데미'가 탄생한 배경이다.

로버츠씨가 당시 학생들에게 가르친 건 일반 초등학교 수학 내용을 뛰어넘는 대수학(Algebra) 이었다고.

로버츠씨는 "처음에는 초등학생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오히려 문제를 풀면서 재미있어 하고 열심히 참여했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오는 걸 보면서 수학공부 수준을 높여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버츠씨가 가르친 학생들은 7학년에 진학한 후 대학에서 인정하는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AP시험을 치러 모두 통과하면서 프로그램의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또 학생들은 지난해 캘텍에서 열린 수학경시대회 'SOLVE'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로버츠씨는 "매스 아카데미는 뛰어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능있는 학생들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가르치고 있는 중학교 재학생들의 평균 69%가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다. 아이들은 배운 만큼 실력이 늘어난다. 일반 공립학교에서도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과정

매스 아카데미의 목표는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수준을 최우수 대학에 입학해도 손색없을 만큼 준비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에서 미적분을 끝낸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다른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수학 과정을 배울 수 있어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과정을 더 빨리 찾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사들도 수학 및 과학 전공박사 출신의 풀타임 교사 3명이 가르치고 있다. 대학 교수로 오랫동안 근무하던 히렌 마하라 박사의 경우 학생들의 변화를 보면서 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학년별 과정: 6학년에 이미 대수학, 기하학 등을 배우는 상급수학과정(Accelerated Math) 1, 2를 지도하며, 7학년은 원뿔 곡선 기하학, 좌표와 기호 등을 배우는 미적분 기초를 가르친다. 이들은 수학경시대회(AMC) 출전도 준비하게 된다. 8학년에서는 미적분학 및 AP수학 과정에 들어간다.

패서디나교육구는 중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위해 내년 학기부터 패서디나고교에 매스아카데미를 설치해 9학년부터 대학 상급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구상된 커리큘럼을 보면 ▶9학년: 다변수 미적분학(Multivariable Calculus),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 조합론(Combinatorics) 및 응용 문제 등을 ▶10학년: 수학적 분석연구(Operations Research), 추상대수학(Abstract Algebra), 확률(Probability) 및 응용문제 등을 ▶11학년: 통계(Statistics), 실물분석 기초(Intro to Real Analysis), 정수론 및 암호법(Number Theory and Cryptography) 및 응용문제 등을 ▶12학년: 미분방정식 및 모델(Differential Equations and Modeling), 복소함수(Functions of a Complex Variable), 게임이론(Game Theory) 및 응용문제 등을 배운다.

▶신청 및 등록 방법

패서디나 교육구는 내년에도 3개 학교에서 6학년생 총 60명을 선발하게 된다.

-패서디나 교육구 학생일 경우: 패서디나 교육구 지역에 거주하며 6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하려면 먼저 수학수준을 파악하는 평가시험을 봐야 한다. 평가 시험은 11월에 진행하는데, 내년에 6학년에 진급하는 학생을 위한 평가시험은 이미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마쳤다. 이들은 12월 4일에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운영되는 자유입학기간(Open Enrollment)동안 매스아카데미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교육구 웹사이트에서는 평가시험에 통과됐어도 3월에 다시 한번 자격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알리고 있지만 학교마다 적용 여부가 달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3월 자격시험에 통과된 학생은 내년 3월 12~16일 사이에 등록하면 된다.

-패서디나 교육구 학생이 아닐 경우: 패서니다 교육구 지역에 거주하지만 다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내년 1월 11일부터 2월 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패서디나 교육구 거주지역 학생이 아닐 경우: 패서디나 교육구 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일 경우 내년 4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2차 자유입학 기간에 등록할 수 있다.

자녀가 매스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임희영씨는 "학생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해서 인지 아이가 공부하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경험담을 말하며 "일반 공립학교에서, 그것도 중학교에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듣는 수학 과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건 굉장히 드물다. 자녀가 수학에 재능이 있다면 고려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웹사이트: mathacadem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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