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원불멸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마지막 월드투어

킹 투트: 금빛 파라오의 보물
King Tut: Treasures of the Golden Pharaoh


또다시 오지 않을 기회다. 사후 영원불멸을 믿었던 이집트의 소년 왕 투탕카멘(Tutankahamun)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킹 투트: 금빛 파라오의 보물(King Tut: Treasures of the Golden Pharaoh)'이 오는 24일 LA 캘리포니아사이언스센터(CSC)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고고학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굴로 기록되어 있는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전세계 10개 도시 투어 중 LA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전시에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굴된 150여 개 이상의 유물과 황금으로 만들어진 보물 등이 소개된다.



킹 투트를 유치한 캘리포니아사이언스센터의 제프 루돌프 CEO는 개막에 앞서 21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킹 투트의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 화려한 유물과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하고 "특히 이전에 LA에서 열렸던 전시와는 규모부터 다르다. 3배가 더 크다"며 이번 전시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에릭 가세티 LA시장 역시 "LA에서 투탕카멘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관람객들에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다.

◆월드 프리미어

21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치 있는 전시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우선 10개 도시 투어 중 LA가 월드 프리미어를 맡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게다가 이번 전시에 특별함을 더하는 유물들이 함께하고 있어서다. 전시되는 유물 중 40%가 이집트를 벗어난 다른 국가에서전시 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귀한 보물들이다.

또한 투어 전시가 끝나고 나면 유물들은 모두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에 영구히 안착 된다. 이번이 유물들의 마지막 외출인 셈이다. 다시 말해 이집트 여행 계획이 없다면 '킹 투트'는 놓쳐서는 안될 전시다.

한편 킹 투트는 LA전시 후, 유럽으로 자리를 옮긴다. 하지만 아직 유럽 어디에서 열리는 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LA전시에 관심을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다음 전시 도시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투탕카멘 누구

이집트인들은 영원한 삶, 사후 세계를 믿었고 또 갈망했다. 그래서 사후에서의 삶을 위해 미라를 만들었다. 그 믿음을 명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번 전시다.

전시는 아는 만큼 재미있다고 주인공인 투탕카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투탕카멘은 BC 14세기 고대 이집트 제 18왕조 제 12대 왕이다. 그는 9세에 왕위에 즉위해 18세에 사망했다. 고고학자들은 어린 나이에 사망한 것에 대한 원인을 여러 가지로 추정해 왔다. 처음에는 암살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18왕조 말 정치 상황이 꽤나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추정들은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사실에 접근해 가고 있다. 2005년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무릎 골절에 의한 합병증이 직접적인 사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덤에서 나온 지팡이는 투탕카멘이 무릎 골절을 뒷받침해 준다. 게다가 2010년 실시된 DNA 분석 결과에서는 뼈에 기인한 질병과 말라리아 등의 문제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전시 유물과 관람 팁

이번 전시는 3300년 된 무덤에서 나온 주요 유물들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유물 하나하나의 전시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전시관은 3층에 있는 1관과 1층에 있는 2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에는 처음 이집트를 떠나 첫 선을 보이는 무덤을 지키는 가디언 동상, 거대한 규석으로 만들어진 왕의 동상, 킹 투트의 정교한 황금신전, 소년 황제의 몸을 감싸고 있던 화려한 장식의 황금 왕관 그리고 각종 보물과 황금관 등 그의 삶과 죽음을 나타내고 있는 150점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그에 비해 1층 전시관에는 100년 전의 유물 발굴 작업에 초점을 맞춰 투탕카멘 무덤을 발견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대한 영상과 자료들을 전시한다.

또한 전시관은 작게는 9개의 차별화된 체험형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3D 비주얼, 360도 극장형 시현 전시, 맞춤화된 청각적 비전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투어가 제공된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영상은 유물들이 어떻게 발굴되었고 무덤 어디에 자리하고 있었는지 등의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보여줘 전시의 재미를 더한다.

◆전시 인포

입장료는 성인 29.95달러, 시니어(65세 이상)와 학생(13~17세)은 26.95달러, 어린이(4~12세)는 19.50달러다.

티켓은 전화(213-744-2019)나 온라인(californiasciencecenter.org)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입구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첫 주말 티켓은 매진된 상태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주차비는 12달러(현찰)다.

▶주소: 700 Exposition Park Drive, LA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