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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명 중 3명 "종교 신뢰 안한다"

한국행정연구원 기관 신뢰도 발표
젊은층 불신 높아ㆍ미국도 비슷해

종교가 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있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이 갤럽과 공동으로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 각 부문별 조사에서 종교계의 신뢰도는 더욱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종교 기관을 "전혀 또는 별로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59%였다. 5명 중 3명이 종교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셈이다. 종교 기관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 2016년(55%)에 비해 더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19~29세)의 67%가 "종교기관을 믿지 않는다"고 답해 젊은층의 불신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61%), 40대(57%), 50대ㆍ60대(각각 55%) 순이다.



교인 김용성(LA)씨는 "한국 종교 인구 중 다수가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종교 기관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점은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며 "게다가 종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젊은층이 종교를 멀리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종교 기관의 신뢰도는 조사를 실시한 17개 기관 중 10위를 기록했다. 종교 기관의 신뢰도는 41%로 군대, 중앙정부 부처, 경찰 등과 비슷했다.

종교 기관에 대한 불신은 주로 신앙과 실제 삶의 방식이 다른 모습에서 기인한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일반적으로 종교인에 대해 기대한다면 신앙의 가치를 통한 올바른 모습 등을 떠올리는데 그것이 실제 삶과 다를 때 일반인이 느끼는 실망은 더 클 것"이라며 "위선적으로 느껴지는 모습과 종교 기관이 제 기능을 못할 때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그것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종교에 대해 불신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다.

이는 최근 교계에서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는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 현상과도 맞물린다. 한인 2세 사역을 담당하는 유진 최 목사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미국사회에서도 젊은층이 교회를 비롯한 종교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무관심하다는 것은 심각한 이슈"라며 "어쩌면 다음 세대에게 종교가 그 가치를 외면받고 있다는 것은 종교를 믿는 기성 세대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데 각 종교의 가치를 제대로 실천하다 보면 사회적 신뢰도는 분명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 내 성인 8000명(19~69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표본오차 ±1.8%포인트)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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