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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찾은 탈북 기자 강철환씨…"북미정상회담서 북한 인권도 다뤄야"

"김정은이 회담 나선 이유는
권력유지 하려는 고육지책"
비핵화해도 체제보장 반대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50.사진)가 보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강 대표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면에 감춰진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뤄주길 희망했다.

1일 본지 인터뷰에서 강철환 대표는 유독 '신념'을 강조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조선총련 간부 출신인 할아버지가 정치범 누명을 쓴 뒤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수용소에서 10년간 생활했다. 1992년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했고 남한에 안착했다. 이후 조선일보 기자가 돼 북한 주민의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2005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강철환 대표가 남한에서 천착하는 삶은 '북한 인권'이다. 강 대표는 북한과 남한의 삶을 통해 북한 체제는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일당독재 수령유일영도 체제는 북한 주민의 삶을 70년 가까이 옥죄고 있다는 것.

강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은 진실과 사실에 관한 문제"라며 "제가 극보수라는 평가도 받지만 '진실'을 말할 뿐이다. 저는 북한 주민의 삶에 관심을 쏟는다"고 말했다.



강철환 대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필두로 한 북한 수뇌부가 주민의 인권과 삶의 질 개선보다는 권력유지를 더 중시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나오는 이유도 체제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강 대표는 "북한은 권력기관이 주도하는 계획경제지만 유엔과 미국의 제재로 국가 자금이 고갈됐다. 연간 50억~60억 달러가 있어야 체제가 유지되지만 지금은 위기의식을 느껴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을 위한 영구권력 권력기관의 체제유지가 정상회담 목적이다. 북한 주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자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강철환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북한 비핵화 후 체제보장만 해주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 위험한 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철환 대표는 현재와 같은 남북한 체제 공존과 1국가 2체제 같은 연방제를 반대했다. 강 대표는 "(북한의) 실패한 체제는 붕괴해야 한다. 북한 지도부와 공존하겠다는 전제는 주민의 분노를 외면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철환 대표는 스탠퍼드대학 강연 휴스턴 부시센터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재회 후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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