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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릴수록 외로움 더 느낀다"…'UCLA 측정 방식' 조사

2명중 1명은 고독감 호소

외로움은 한 순간의 느낌이 아니다.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우리를 괴롭힌다. 최근 수년 동안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에게 외로움은 만성 통증 같이 일상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셔널 공영라디오(NPR)가 1일 보도했다.

대형 건강보험사 시그나(Cigna)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미국에서 외로움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은 항상 또는 때때로 홀로 남겨져 있거나 버려진 느낌을 갖는다고 답했다.

외로움을 측정하는 도구로 가장 널리 알려진 'UCLA 외로움 측정 방식'을 이용해 시그나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에서 2만명을 조사했다.

UCLA 외로움 측정 방식은 연속으로 이어지는 문장을 사용해 응답자의 대답을 바탕으로 외로움에 대한 점수를 계산한다. 점수는 20에서 80까지다. 여기서 43 이상을 얻으면 외로운 상태인 것으로 간주한다. 당연히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의 정도는 더 심한 것이다.



조사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는 항상 또는 때때로 아무도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56%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5명 가운데 2명은 자신이 "교제가 부족한 느낌"이라면서 "관계가 의미있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립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인의 평균 외로움 지수는 44를 기록했다. 이는 상당수 미국인이 외로운 상태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진행된 여러 조사에서 외로움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 결과를 보면 외로울수록 관상동맥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유전 인자와 면역체계는 물론 심지어 유방암으로부터 회복되는 단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로움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외에도 젊은 세대의 외로움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나이가 어릴수록 외로움이 더 심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Z세대의 경우 전체 외로움 지수는 48.3을 기록했다. 이 세대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는 밀레니얼은 45.3, 그보다 위인 베이비 부머는 42.4, 그리고 72세 이상의 노년 세대는 38.6을 나타냈다.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외로움은 나이 든 사람의 전유물처럼 생각하지만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젊은 세대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을 스크린과 보내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로움과 소셜미디어 사용과의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진 자료는 아직 발표된 적이 없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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