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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 반대위' 구성…조직적 저지 나선다

LA한인회 주도 40개 단체 연합
7일 공청회서 커뮤니티 의견수렴
독지가 '활동비 2만 달러' 쾌척

LA한인타운 내 '홈리스 셸터 건립안'에 대한 한인타운 주민과 한인사회의 반대가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한인단체들이 연합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한 독지가는 2만 달러의 거금을 활동비로 쓰라며 LA한인회에 쾌척했다.

LA한인사회가 '홈리스 셸터'와 '리틀 방글라데시'라는 2개 이슈에 직면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한인타운 현안 관련 단체장 회의'가 7일 LA한인회관에서 열렸다.

LA한인회 주도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약 40개 한인단체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이슈에 따라 '홈리스 셸터 위원회'와 '리틀 방글라데시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인 단체장 연합회의에서는 '한인타운에 홈리스 셸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시가 결정한 682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 부지는 허락할 수 없다'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로라 전 LA한인회장이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전 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에게 세 번째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빠른 시일 안에 관련 이슈만 다루는 단독 공청회를 한인타운에서 열고 여기에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회 의장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공개했다. 전 회장은 또 한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2만 달러의 성금을 받기로 했으며 이 성금을 한인타운 지키기 활동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에 대한 한인들의 질타는 공청회에서도 이어졌다.

한인타운 활동가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이번 홈리스 셸터 문제 뿐만 아니라 시 당국과 시의원들은 그동안 한인타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인사회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끝까지 싸우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한인건축가협회 사무엘 조 이사장은 “홈리스 셸터와 같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환경영향평가보고서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것 없이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창엽 전 한인회 이사장도 “홈리스 문제 해결은 LA시 뿐만 아니라 주 정부까지 나서고 있는 중요 현안이기 때문에 홈리스 셸터 설치가 거론되는 다른 지역의 경우, 시 당국과 주민 간에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고 있는데 한인타운만 이렇게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일처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변호사는 “SB 2라는 주 상원 법안이 통과되면서 홈리스 셸터 건립시 인근 주민에 대한 사전 공청회가 필요 없게 됐다”고 법률적 근거를 설명하고 “남은 방법은 앞으로 있을 공청회에서 어떻게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가 적절치 않은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반드시 시의회 표결을 거치도록 규정해 놓았기 때문에 시의회에서 한인타운 셸터 건립안이 부결되도록 초점을 맞춰 행동해 나가야 한다고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이날 모임 시작과 함께 ‘홈리스 셸터’ 설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 하나로 뭉쳐 한인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자고 다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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