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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버러 꽃 대신 '마리화나 악취'

[LA중앙일보] 발행 2018/05/12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5/11 19:39

화훼단지서 마라화나 재배
발급된 라이선스만 800개

중가주 최대의 화훼단지로 꼽히는 샌타바버러카운티가 꽃 대신 마리화나 재배 중심지로 변하고 있다. 특히, 온화한 날씨와 꽃 향기 그윽하던 카핀테리아와 롬폭 지역은 이제 매캐한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카핀테리아를 포함한 샌타바버러카운티에는 주 정부 허가를 받은 마리화나 재배 라이선스만 800개가 넘고, 그 중 3분의 2가 카핀테리아와 롬폭 지역에 몰려 있다.

지역 주민들은 "뭔가 짙은 스컹크 냄새와도 같은 마리화나 냄새로 인해 창문을 닫고, 문 틈을 막고 향을 피워야 할 정도"라며 "더 이상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없게 됐다"고 하소연 할 정도다. 마리화나 악취로 주택값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카핀테리아의 마리화나 재배는 대부분 작은 규모의 온실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온실은 원래 1990년 대 연방정부가 남미국가와의 무역 협상을 통해 코코아 대신 카네이션과 같은 '컷 플라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남미에서 수입하는 컷 플라워와의 경쟁을 위해 장려했던 온실이 마리화나 재배의 온상이 되고 있다.

가주컷플라워위원회 측에 따르면 가주에서 생산된 컷 플라워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남미 수입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컷 플라워 시장에서 미국산의 비중은 1991년 58%에서 2015년 27%로 감소했으며, 수입 규모는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위기를 맞았던 컷 플라워 생산 온실들에 마리화나 재배는 안성맞춤이다. 가주의 온화한 날씨와 온실의 자동 온도조절 시설 등은 마리화나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재배업자들은 마리화나 재배가 지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3개월 만 키우면 수확이 가능해 수익성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마리화나 냄새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샌타바버러카운티 정부도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있고, 재배업자들도 악취 제거를 위한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카운티 정부는 재배업자들에게 냄새 제거와 주민들의 불만을 처리할 수 있는 대표자 선출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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