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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티, 대선위해 노숙자 셸터 설립"

WSJ "홈리스 문제 아킬레스건" '기본 돌아가자' 구호 외치다가 최근 정반대 단기책에만 집중

에릭 가세티(사진) LA시장이 대권도전을 위해서 홈리스 문제에 대한 '긴급처방'을 내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LA시장의 정치적 미래는 홈리스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세티 시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도로정비와 쓰레기 수거 등 시정부의 기초적인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당선됐다. 또 2028년 LA올림픽을 유치하고 IT기업 등을 유치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하지만 지난 달 시정연설에서 홈리스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부터 가세티 시장이 확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에 도전하려면 홈리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에는 셸터에 살지 않는 홈리스가 1만 여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2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가세티 시장이 재임하는 동안 홈리스 수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셰리 베비치 제프 USC 공공정책학 교수는 "(홈리스 문제는) 가세티 시장의 업적을 빛바래게 하고 있으며 더 높은 곳으로 가려는 그의 정치적 목표에는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결국 가세티 시장은 '대선출마를 위한 발판'으로 빠른 홈리스 문제 해결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

LA시에서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가세티와 함께 일했던 릭 콜 샌타모니카시 매니저는 "홈리스 문제가 그의 아킬레스건"이라며 보좌진에서도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이 강력히 원해서 단기적 해결책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기존 입장과도 전혀 다른 갑작스러운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대권도전을 위한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타운에 홈리스 셸터 설치결정이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가세티 시장은 아랑곳없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가세티는 홈리스 절반 이상을 2022년까지 셸터에서 생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주택 건설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앞세우던 이전까지의 정책 방향과는 정반대다.

현재까지 가세티 시장의 홈리스 셸터 추진에 대해서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성급한 추진이라는 반응이 주류사회에도 나오고 있다. 최근 베니스 시에서는 홈리스 주거시설 확대에 반대하는 지역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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