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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 소녀'는 옛말

전인지, 심기일전 단발로 '2018년 첫승, 가즈아'

장신미녀가 오랫동안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아낌없이 자르고 2018년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무관에 그친 전인지(22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 퀸' 명성을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 단발을 단행했다.

이제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이벤트에서만 2승을 신고했지만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여러차례 2위에만 머물며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6차례 출전 가운데 두달전 파운더스컵 5위 한 차례가 최고성적이다. 이러자 슬슬 슬럼프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큰 대회에 강하다'란 명성도 다소 퇴색했다. 더 늦기 전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결국 전인지 본인이 경기장 밖에서 먼저 뭔가 보여준 셈이다. 머리를 짧게 자르며 전의를 드러냈다.

오늘(17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서 개막하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고 반전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렉시 톰슨(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LPGA 데뷔 첫해인 2016년 10위에 올랐다. 이곳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이다.

최근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전인지는 지난주 3주만에 참가한 텍사스 클래식에서 12위로 선전했다. 샷감각이 되돌아와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전인지는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해 집중력과 에너지를 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의 '여왕벌'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4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한국대회 출전과 휴식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인지와 세계랭킹 공동5위인 유소연(27·메디힐)과 지난 3월 기아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31.한화큐셀), 한달만에 LPGA에 모습을 드러낸 김효주(22·롯데)가 각각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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