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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등 2명 북한 가족 생존 확인

이북5도 연합회 확인 요청에
유엔북한대표측 "상봉 추진"
'옥수수값' 대가 요구도 안해

북한이 미주 지역 실향민 단체에 이산가족 상봉 사업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북가주 이북 5도 연합회(회장 백행기)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의 신원과 거주지를 확인했으며 미국 내 가족과의 상봉을 추진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29일 밝혔다. 북가주 이북 5도 연합회는 지난 2월 12일 재미 이산가족 4명에 대한 가족 확인 요청 서류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의 가족 신원과 거주지가 확인된 것이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한인 실향민 단체가 수년간 추진해 온 이산가족 상봉 사업과 지원 요청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다. 꽉 막혔던 미주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에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보도했다.

북한에 사는 가족을 찾은 한인은 이종석(75.LA)씨와 이상옥(88.샌프란시스코)씨로 알려졌다.



이종석씨는 이번에 북한에 79세와 76세 누나 2명 72세 여동생 68세 남동생 등 4남매가 모두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옥씨는 남동생 2명(81세 72세)과 여동생 1명(70)이 각각 개성과 평안도 삭주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백행기 회장은 "과거에는 가족을 찾으려면 보통 6개월 이상 걸렸는데 이번에는 3개월 만에 소식을 받게 됐다"고 전하고 "우선 가족 생사만 확인됐고 정확한 주소는 아직 받지 못했다. 주소를 받는 대로 가족간에 서신 교환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은 그동안 미주 한인의 방북과 가족 상봉을 비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비료와 옥수수값' 명목으로 지원금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이 같은 지원금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가주 이북 5도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백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인사들과 수십 차례 접촉해왔다. 미주 한인들의 북한 가족에 대한 생사 확인 서신교환 상봉과 고향 방문 성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명의로 이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가족상봉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업무지원을 해 줄 것을 대표부에 위임했다고 명시한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편지에는 가족과 친척상봉 신청자의 방북 기간 동안 정중한 안내와 신변안전을 철저히 담보한다고 약속한 내용도 담겨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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