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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열기 높지만 실제 투표는 안 한다"

방글라 주민의회 구획안 저지

우편 투표 등록자 1만 명 육박
실제 투표는 200여 명에 불과
신청 접수 자원봉사자 태부족
LA한인회 신청서 3000장 쌓여


LA한인회와 한미연합회, LA한인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한인단체와 중대형 한인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리틀 방글라데시 구역 확장안인 '윌셔센터-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구성 안건 우편 투표 등록자 수가 30일 오전 기준 1만 명 가까이 집계됐다.

한미연합회가 LA시 선거구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우편 투표 신청자는 9941명이다. 이 가운데 10명 중 6명(62%)인 6174명이 유권자로 승인을 받았다.

하루 사이 신청자 수가 1316명 증가했다. 성으로 분류했을 때 99%가 한인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투표한 유권자는 2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김모씨는 "집에 투표 용지가 도착한 것을 확인했는데 일이 바빠 아직 실제 투표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 70대 노인도 "5일 전쯤 투표 용지를 받았지만 아직 투표는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방준영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은 "1만 명이 등록했다 해도 한인 인구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더구나 실제 투표자 수는 적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주민들은 6월 14일까지 종교행사인 라마단 기간이라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며 "대형 종교행사가 끝난 뒤 집단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등록 자체는 활기를 띠고 있지만 등록 신청을 대행할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의 경우 30일 오전 11시 현재 온라인으로 최종 등록 처리하지 못하고 접수만 한 유권자 등록 신청서가 3000장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프 이 한인회 사무국장은 "교회 등 단체와 개인이 가져온 유권자 등록 신청서와 한인회에서 직접 접수한 신청서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를 온라인으로 최종 등록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더 많은 한인들이 하루 몇 시간이라도 좋으니 자원봉사해주면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현재 한인회에는 7~8명의 무급 자원봉사자가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 가운데 오은영, 배인진, 김지은씨 등 서너 명은 하루 10시간 이상 서류 처리를 돕고 있다.

올해 칠순에 접어든 오씨는 "지난 7일 열렸던 윌셔주민의회에 참석한 이후 다음날부터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하는 한인이 늘고 있는 만큼 한인타운 지키기에 뜻을 같이하는 한인은 하루 한 두 시간도 괜찮으니 꼭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류 작성 실수나 신청 중복으로 유권자 승인이 안 된 경우는 1426건이다. 서류 작성 실수로 유권자 등록이 안 될 경우 LA시 선거구가 해당 신청자에게 전화로 재신청할 것을 통보해야 한다. 신청서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확인하려면 LA시 선거구 전화번호(213-978-0444)로 직접 전화하면 된다. 우편 투표 용지는 6월 19일 오후 5시까지 LA시 선거구에 도착해야 한다.


김병일·황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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