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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낫도록 도와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 자연치유 전문 이원영 한의학 박사

20년 전부터 자연치유 연구
6~10일 "오프닝 방문 환영"

중앙일보 한 직장에서 30년을 근무한 후 은퇴한 이원영 전 편집국장(논설실장)이 한의사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평소 100세 시대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자주 던졌던 그로서는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그간 언론인으로 재직하면서 자연치유를 주제로 한 건강 칼럼을 쓰고 강연을 했던 그가 의료인으로서 가는 길이 궁금했다.

-현대의학에 대한 비판 기사를 많이 쓴 것으로 기억한다.

"현대의학이 이룬 공로는 상당히 많다. 전염병을 예방하고 죽을 목숨을 외과 수술에서 건져낸 많은 성과들이 있다. 그러나 만성병을 대하는 양의학의 접근 방식에는 문제가 많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현대의학은 질병을 적으로 본다.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이거나 없애버리려 한다. 공격적이다. 그러다보니 근본치료가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나 자연치유의 관점에선 우리 몸의 증상을 살고자 하는 몸의 반응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을 없애려 하기보다는 관리하고, 원인을 없애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 만성병은 대부분 지속된 생활습관의 결과이기 때문에 약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 병을 초래한 생활습관과 환경을 바꾸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 병을 스스로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 자연치유 의료의 관점이다."

-추구하는 의료의 관점이 그것인가.

"그렇다. 관점이란 말을 잘 선택했다. 의사는 기술자가 아니라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어떤 증상에 대해 기계적으로 이런 저런 처방을 내리는 것은 기술자 방식이다. 환자의 종합적인 상태를 판단하여 병의 원인을 진단해주고, 그것을 환자가 인식하고 고치도록 해 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본다."

-언론인과 의사, 연결이 잘 안 된다.

"언론인으로 일 하면서 늘상 나는 사람들의 영혼(마음)을 조금이라도 맑고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제는 사람의 몸을 치유하는 일을 하게 됐다. 마음과 몸은 궁극적으로 하나다. 그래서 심신치유란 말이 있지 않나. 언론인의 길을 보람 있게 걸어 왔듯, 의사의 길도 그렇게 갈 것이다."

-자연치유를 추구하는 한의사로서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20년 전 한의학에 입문했지만 계속 언론에 있었기에 이해관계를 떠나 다양한 의료 관련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의료 공부를 할수록 느낀 점은 의사가 공부를 하면 할수록 환자가 행복해진다는 명제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는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의학 또는 대체의학과 서양의학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기능의학이 내 목표다. 그래서 연구소도 마련했다. 환자도 행복하고 의사도 보람있는 그런 모습을 꿈꾼다."

-의료인에 대한 불신이 높다. 어떤 의사가 좋은 의사인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단도직입적으로 자신하는 의사는 피하는 게 좋다. 겸손한 의사가 좋은 의사다. 왜냐? 의사가 아는 게 한정되어 있다. 잘 설명해주고, 환자로 하여금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의사가 진짜 의사다. 병을 고치는 것은 환자 본인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한의원을 개원했다고 하니 주변에 대박을 기원한다는 인사들이 좀 있었다. 그 대박이 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의사들이 돈을 추구하면 환자들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본다.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의사라면 '참되고 보람있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좋은 의사가 되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아름답게 늙어가는 것이 꿈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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