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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에 '가상 유괴' 경보

[LA중앙일보] 발행 2018/06/22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8/06/21 18:00

자녀 납치한 척 전화해
"송금 않으면 해치겠다"
FBI "석달 새 신고 급증"

지난 19일 FBI LA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OC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 5일 OC셰리프국 라구나니겔 스테이션이 트위터에 올린 가상 유괴 사기 경보 메시지.  [트위터 캡처]

지난 19일 FBI LA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OC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위 사진) 아래 사진은 지난 5일 OC셰리프국 라구나니겔 스테이션이 트위터에 올린 가상 유괴 사기 경보 메시지. [트위터 캡처]

오렌지카운티에 최근 '가상 유괴(Virtual Kidnapping)' 사기가 기승을 부려 당국이 경보를 발령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발령한 경보에서 "가족을 유괴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각자 가상 유괴 사기가 무엇인지 알고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FBI에 따르면 가상 유괴 사기는 지난 4월 이후, 최근 석 달 새 오렌지카운티 남부지역과 해안지역 주민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OC셰리프국도 지난 5일, FBI에 앞서 트위터에 가상 유괴 사기 피해를 조심하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셰리프국은 "가상 유괴 사기범은 전화를 걸어 아들 또는 딸을 데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 자녀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사기범은 즉시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자녀를 해치겠다고 위협한다. 사기범은 송금 수단으로 직불카드(prepaid card)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OC남부 거주 캐시 그로스(49)의 사례는 가상 유괴 사기의 전형을 보여준다.

운전 중 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그로스는 공포에 질린 아이의 "엄마, 이 사람들이 날 데려다 밴에 태웠어"란 외침을 들었다.

딸 조던(12)의 목소리로 여긴 그로스가 깜짝 놀라 "조던, 거기가 어디니"라고 묻자 한 남성이 "캐시 그로스인가, 아무에게도 전화하지 마라. 우리가 아들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이 남성이 딸인 조던을 아들이라고 말한 점을 수상히 여겨 전화를 끊고 딸의 학교로 전화를 걸었다. 딸은 학교에 아무 일 없이 잘 있었지만 그로스는 조던이 무사한지 확인할 때까지 발신자 정보가 차단된 자칭 유괴범의 전화벨 소리를 계속 들으며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에선 수십 건의 가상 유괴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사기범들이 OC에서 주로 표적으로 삼는 전화번호는 949와 714 국번이다.

OC레지스터는 가상 유괴 사기 수사를 담당하는 OC셰리프국의 경제사범단속반에 최근 접수된 사건들은 모두 미해결 상태라고 20일 보도했다.

전국의 가상 유괴 사기 신고는 매년 수백 건에 달한다. FBI는 5년 전, 가상 유괴 사기 수사에 착수했고 2015년 사기범에 대한 첫 기소에 성공했다.

FBI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구글맵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범죄 대상을 물색한다. 통화 중 놀란 피해자가 그로스처럼 자신도 모르게 자녀의 이름을 노출하는 경우도 많다. 사기범들은 이를 활용해 피해자 자녀의 이름을 대면서 진짜 유괴한 것처럼 꾸민다. 사기범들은 구글맵에서 피해자의 위치를 찾아낸 뒤 어디로 가서 돈을 인출하고 송금할 것을 지시한다. 이 때문에 많은 피해자가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FBI는 사기 전화를 받았을 때, ▶전화를 끊거나 ▶시간을 끌며 유괴된 이가 가족이 맞는지 증거를 요구할 것 ▶즉시 가족의 소재 파악에 나설 것 ▶경찰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가상 유괴 사기에 넘어가 금전적 피해를 입었을 때는 FBI에 신고(310-477-6565)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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