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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웨이트리스 없는 식당 는다

최저임금 15불 인상 불구
주거비 너무 비싸 구인난
손님이 주문하고 가져가

주거비 등이 비싸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없는 식당이 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턱없이 높은 렌트비 때문에 식당들이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26일 이런 상황을 전하며 손님들이 직접 카운터로 와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요리된 음식을 자신의 테이블로 가져다가 먹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오른다. 2014년에는 10.74달러였다. 시 측에서는 또한, 2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에게는 헬스케어 비용 지원은 물론, 유급병가와 출산휴가까지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혜택에도 불구 이 지역의 높은 렌트비로 인해 취업을 꺼린다고 한다.



오클랜드에서 오랫동안 식당 서버로 일했다는 제니퍼 설리반은 "20년 전만 해도 오클랜드 지역에서 월 750달러면 스튜디오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고, 웨이트리스를 하면서 대학까지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의 엔리코 모레티 교수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중간 주택값은 2012년 이래 거의 두 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식당을 포함한 로컬 식당 직원의 임금은 6% 정도 인상됐을 뿐이다.

식당 업주들에 따르면 접시를 닦는 종업원의 경우 시간당 18~19달러를 받고,팁을 받는 직원도 최저임금 이상을 받지만 주거비 감당이 힘든 사람들이 떠나면서 직원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높은 임금을 지불하며 겨우 직원을 구한 업주들은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이 지역에서는 '햄버거값 인상 속도가 집값 보다 빠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0달러면 충분할 햄버거 값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적어도 20달러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최저 임금이 올라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식당일을 하면서 주거비에 생활비까지 감당하기는 버거운 실정인 셈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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