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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 넘는 100마일 마라톤 완주 쾌거

지난 4일 AC100대회
포리스트 러너스클럽
이승윤·샨 이 코치 참가

한인 마라톤모임인 '포리스트 러너스 클럽' 소속의 코치인 채민석, 이승윤, 샨 이씨 등이 최근 '앤젤레스 크레스트 100마일 인듀런스 런' 대회에 출전, 2명이 완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제까지 한인이 완주한 경우는 단 1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AC100'이라 불리는 이 대회는 100마일을 달리는 울트라 트레일 마라톤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로 악명이 높다. 특히 가장 높은 곳의 높이가 9246피트에 달한다. 총1만9000피트의 언덕과 2만4000피트 내리막을 가진 샌게이브리얼 마운틴의 험난한 100마일 코스를 33시간 내에 완주해야만 한다. 출전자는 LA와 OC에서 북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산맥의 오른쪽 끝인 라이트우드에서 왼쪽 끝 패서디나까지 100마일을 밤새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코스라서 출전자격을 얻는 것도 쉽지 않다. 50마일 이상의 대회를 완주한 경험이 있고, 이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력을 가진 사람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그래서 이번처럼 한 클럽에서 3명이 동반 출전하게 된 것도 처음이다.

지난 4일 오전 5시에 시작된 대회에는 등록을 마친 258명 중 185명이 출전, 이중 101명이 완주했다. 훈련과정에서 73명, 대회 중간에 84명이 포기한 것이다.

첫 출전한 이승윤(56) 코치와 샨 이(48 )코치는 각각 68위(31시간44분03초)와 38위(28시간11분51초)의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완주를 했다. 특히 샨 이 코치는 서포터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솔로 디비전에 출전했음에도 이같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솔로 디비전은 가족이나 동료로부터 물이나 음식 등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며, 중반 이후부터 함께 달려줄 수 있는 페이서의 도움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만 뛰어야 한다. 규칙을 어기면 탈락이다.



함께 출전한 채민석(63) 코치는 40.4마일 지점에서 근육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중단하게 돼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채 코치는 26.2마일 이상을 뛰어 개인 통산 288회 마라톤 완주의 대기록을 이어갔다. 포리스트 러너스 클럽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한 채 코치는 마라톤 333회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틀 동안 선수들을 서포트하고 응원한 포리스트 러너스 클럽의 회원들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선수들이 결승선에 도착할 때마다 소속을 불문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 회원은 "도전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인지 미처 몰랐다"며 "AC100마일 완주자를 2명씩이나 보유한 클럽의 일원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말했다. 이어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위대한 일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세 분의 코치들께 무척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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