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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아버지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왔습니다. 얼마 만에 여름 비를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든 아버지(왼쪽)께서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곳곳을 다녔습니다.

엄마를 모시고 마트에서 장도 같이 봤습니다. 저녁에는 부모님, 동생과 소주 한잔 하려고 합니다.



여든 다섯 장인 어른도 사위 왔다고

손수 운전하시며 저를 데리고 다니십니다.



두 아버님은 인생을 불도저처럼 살아오신 분입니다.

두렵고 무서워도, 가족들 위해 내색 않고 사신 분들입니다.

모든 아버지는 운전사입니다.

선두에서 가족을 안전하게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합니다.

뒷자리에서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은

아버지의 행/복/입/니/다.

오십이 넘은 아들, 사위는 뒷자리에서 빙그레 웃었습니다.

여전히 어린 아이입니다. 참 좋습니다.


김상진 기자 / 사회부 부장·사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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