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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는 '적조' 서부는 '녹조'…환경 재해 몸살

중간선거 쟁점 이슈로 부상
독성 적조에 해양생물 떼죽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 무역관세 경제와 일자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등 많은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지만 플로리다주는 그 못지 않게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바다를 점령한 독성 조류로 인한 환경 참사다.

플로리다는 1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독성 조류 현상으로 해양 생물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고 죽은 물고기들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릭 스콧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공화당 스콧 주지사가 현직인 민주당 빌 넥슨 상원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는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선거구인데 두 후보는 조류 창궐로 괴로운 주민들의 분노를 의식해 서로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며 비방전을 펼치고 있다.

스콧 주지사가 TV광고를 통해 "더 기다리면 말만 많아지고 조류도 많아진다"며 넬슨 상원의원이 오키초비 호수에서 오염된 물을 방류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에 세인트 루시 강에 조류가 창궐하게 됐다고 비난하자 넬슨 의원은 스콧이 주지사로 재임하는 8년동안 환경 예산과 인력을 삭감해 환경재앙을 막을 수 있는 주의 능력을 해체시켰다고 맞비난했다.



플로리다는 연중 따뜻한 기후와 그림같은 바다 해안으로 관광업이 주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해 플로리다를 방문한 관광객은 1억명에 달한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시작된 독성 적조가 남부 네이플스에서 북부 애나 마리아섬 해역을 지나 북상하며 해양 생물들을 죽이고 사람들은 바닷물에 접근 조차 못하게하고 있다. 피해지역엔 당연히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해안 상권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8월에만 플로리다주 남서쪽 해안에서 돌고래 41마리가 숨졌다. 올해 적조지대에서 발견된 길을 잃거나 죽은 바다거북의 수는 무려 450마리에 이른다. 그중 250~300마리는 적조로 인한 중독사였다.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 31일 브리핑에서 "유례없는 돌고래 폐사 사고"라며 적조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해양생물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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