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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도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NGO돕는 NGO '휴먼앤휴먼' 구병모 대표

"비영리단체(NPO)들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한국의 경우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돕는 시설도 중요하지만 가출해서 갈 곳이 없는 청소년을 돕는 역할, 정서적 빈곤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는 역할이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한국에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를 돕는 NGO'로 유명한 휴먼앤휴먼인터내셔널의 구병모 상임대표와 임진기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들은 최근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임성진 박사)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강연하기 위해 남가주를 찾았다. 이들은 한인교회들의 NGO활동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세미나에 지난 2016년에 이어서 올해 2번째로 강연에 나선 것이다.

"최근 NGO들은 소위 '빈곤포르노'라는 모금 방식에 대한 반성이 높았습니다. UN에서도 이를 지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감성을 자극하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요."

'빈곤포르노'라는 것은 모금을 요청하는 광고 화면에 '파리' '피' '앙상한 뼈'를 등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시청자들이 이런 끔찍한 장면을 보고 모금에 응하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들이 시작한 휴먼앤휴먼은 첫째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서 조성된 자본을 세상에서 잘 쓸 수 있도록, 좋은 곳에 잘 흘러들어가도록 조언하는 역할이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이뤄지게 된다는 것. 둘째는 민간에서 조성된 사회적 자본, 즉 구호자본의 60~70%에 해당하는 자본이 다양한 곳으로 기부돼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유명한 구호단체 몇 곳이 상당수의 구호기금을 모금,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다고 더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작다고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도 건강한 중소 NGO로 기금이 더 다양하게 공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진기 사무총장은 "NGO와 비영리단체(NPO)들의 건강함은 바로 투명성과 관련이 있다"며 "기금 사용의 건전성, 투명한 과정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투명성을 강조하는 미국 가이드스타(guidestar.org)같은 허브NGO가 자리잡았고 한국도 가이드스타 한국지부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가이드 스타의 경우, 비영리단체의 건전성 점검 확인은 물론, 단체 자체가 얼마나 건전한지 자기 점검도 가능하다. 자신이 후원하는 단체의 투명성, 건전성 정도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

임 사무총장은 "예를 들면 1대1 후원의 경우다. 그 마을에서 후원을 못받는 아이는 차별받는다는 논란도 있다. 최악의 경우 후원 현장에서 후원 아이가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면 후원자를 위해서 기관은 가짜 편지를 써야하는 궁지에 몰리기도 한다. 그보다 아이 후원보다는 현장 후원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후원자의 감동이 줄어든다. 그것이 비영리단체들의 고민"이라고 예를 들었다.

"기부를 해야할 곳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가까운 곳에 기부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자신이 기부한 돈이 제대로 전달되고 쓰이는지 가까운 곳이라면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원하면 방문해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병모 상임대표는 "사실 비영리 단체들, NGO들은 실제 복지 서비스를 하는 역할과 정책 결정을 돕는 역할로 나뉜다"면서 "이제까지는 두 기능이 별도였는데 현장을 잘아는 서비스 단체들이 정책결정을 위한 로비활동까지 겸하는 곳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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