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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수속 ‘최대 2년’

2016년 이후 신청자 급증
트럼프 ‘반 이민정책’ 원인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최대 2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는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취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AP통신은 2016년부터 시민권 취득 소요기간이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시민권 신청부터 취득까지 통상 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최소 10개월~최대 2년 4개월을 각오해야 한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 및 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은 10개월 이상이다. 특히 애틀랜타는 12.5-22.5개월, 텍사스 댈러스 17.5-19.5개월 등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의 소요기간이 더욱 긴 것으로 나타났다. LA 등 캘리포니아 지역 시민권 신청자는 신청 뒤 인터뷰 날짜까지 1년여를 기다려야 한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의 한 한인 변호사는 “시민권 신청 및 취득 기간이 지역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인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신청에서 취득까지 단 3개월이 걸리는 케이스도 있었다”며 “애틀랜타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걸린다. 다만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22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민권 신청자가 늘어난다”면서 “애틀랜타, LA, 뉴욕 등 대도시들은 신청자 숫자가 많기 때문에 소요기간이 길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도 USCIS에는 시민권 신청서류가 70만 건이나 접수됐다. 이들 모두 영주권을 취득해 미국에 거주한 지 3년 이상인 이민자다. USCIS는 시민권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USCIS 측은 시민권 신청 처리 지연사태가 신청자 급증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USCIS가 의도적으로 신청서 처리를 늦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USCIS 주장은 표면적으로 사실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시민권 신청은 전년보다 27%나 급증했다. 2017년은 전년보다 8%나 늘어 85만 건이 접수됐다.

시민권 신청이 급증한 이유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후 이민단속이 심해지자 ‘두려움’을 느낀 이들이 시민권 신청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서류미비자 단속에 이어 합법이민 심사마저 강화하자 시민권 중요성이 커졌다.

시민권을 취득 자격을 갖춘 영주권자들은 ‘여권과 참정권’의 가치에 눈을 떴다. 여기에 이민단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권자 표가 중요하다고 알리고 있다. 실제 11월 6일 중간선거와 2020년 대통령 선거 때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이민자와 이민단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처리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시민권 신청자는 200만 명이 넘는다. 늘어난 유권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 이민단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 트럼프 성향의 유권자 증가를 막기 위해 시민권 처리를 늦추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권순우·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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