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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없어도 합창공연 합니다" 고대 중창단 '고울림'

11일 창단4주년 공연

안암골 호랑이가 이웃사랑으로 포효하다.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회장 임철호) 산하 중창단인 '고울림' (goulim·단장 양윤천·지휘 김원일·반주 김은희)이 오는 11일(일) 오후4시 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창단 4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동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는 이번 공연은 창단 4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고려대 남가주 교우와 고울림 단원들이 성금을 마련하여 꾸미는 무대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양윤천 단장은 "2014년 창단 이후, 고울림의 활동이 교우회 내에서 내부 행사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창단정신은 노래를 통해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따뜻한 사랑을 실천적으로 나누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바로 창단정신을 이웃에 직접 실천하고 나누는 첫 해로, 공연 수익금을 장애우 후원기관 등에 성금으로 기증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고 나누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05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고려대지만 음악을 배우는 음악대학이 없다. 음악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고려대에서 졸업한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서 노래를 하고 있다하니 궁금증을 자아낼만하다. 하지만 음악에 뜻이 있는 남가주 동문 14명이 모여 2014년 '작지만 크게 울리자'라는 기치로 '고울림'이 창단됐다. 첫 단장은 영문학을 전공한 이원창씨가 맡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테너, 베이스, 소프라노 등 음악가가 아닌 회계사, 변호사, 은행원, 부동산, 건축가, 방송인 등이 삶의 현장 소리를 담고자 했다. 단원들이 거칠지만 뜨거운 화음을 연출해내며 살아 숨쉬는 음악을 포효하는 소리패가 바로 '고울림'이다.

창단4주년 공연을 준비해 온 김원일 지휘자는 "이번 공연을 고대와 고대인만이 할 수 있는 열정과 다양성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첫 공연답게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대부분의 동문회 공연이 서양음계 위주의 음악회인 것에 비해, 저희 고울림 공연은 가곡, 성가곡, 가요를 비롯해 동문회 공연 사상 처음으로 우리의 소리인 국악과 모둠북 연주가 포함돼 있어서 그야말로 신명나는 감동과 즐거움이 충만한 공연이 될 것입니다."

지휘자 김원일씨의 이력도 매우 색다르다. 고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LA에서 건축업을 하면서도, 노래를 하고 싶어서 성악을 배우다가 성대를 다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 다친 성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소리인 국악이라는 깨닫고, 조통달 명창에게 사사하고 소리꾼이 됐다. 현재는 주류사회에 국악을 전파하기 위해 국악공연단인 '우리소리'를 창단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고울림'은 단장 양윤천, 지휘자 김원일, 반주자 김은희, 단원 문지현, 최민우, 신현우, 이성림, 안주은, 나현영, 강소연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감사와 사랑의 나눔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무료이나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213)393-3369(신현우 총무)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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