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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전문의 부족 심화…한국서 온 의사 7년간 647명에 그쳤다

의과대학협의회 최신 보고서
2030년엔 의사 12만 명 부족
'해외서 충원' 현장과 엇박자
비자 문제 등 현실 문턱 높아

미국내 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의료 인력을 충당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 인력 수급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과대학협의회(AAMC)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12만 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 진료(primary care)' 부문의 의사는 최대 4만9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의사 양성 및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AAMC 대럴 커치 회장은 "2030년까지 65세 이상의 인구는 지금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인구 고령화로 인한 환자의 수요를 감당하려면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하다"며 "이미 현장에서는 의사 공급이 의료 서비스의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료 업계에서는 인력 수급을 위해 한국 등 해외에서 의사를 충당하고자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외국에서 의사를 했다 해도 미국 의사 시험(USMLE)은 물론이고 레지던트(수련의)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고 최근 까다로워진 이민 정책으로 인한 비자 문제 등 각종 어려움이 존재한다.



외국의대졸업자교육위원회(ECFMG)는 현재 미국에서 해외 의대를 졸업한 외국인 의사들의 학력 인증을 관할하고 있다.

ECFMG에 따르면 지난해 총 6727명의 외국 국적 의사(해외 의대 출신)들이 학력 인정 증명서를 받았다. 이는 미국 내 의대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해준다는 의미로 ECFMG 증명서를 받으면 미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레지던트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ECFMG로부터 학력 인정 증명서를 받은 외국 국적 의사는 2015년(6907명), 2016년(6845명)에 이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외국 국적 의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인도 역시 지난해의 경우 1044명이 학력 인정을 받았지만 2008년(2637명) 이후 매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본지는 ECFMG로부터 한국 의사들의 통계(2010~2017년·총 647명·표참조)를 입수했다. 한국 의사의 경우 지난해 총 77명이 학력 인정 증명서를 받았다. 이는 2010년(98명), 2011년(85명), 2012년(91명), 2013명(71명), 2014년(71명), 2015년(82명), 2016년(72명) 등 7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ECFMG 다니엘 핸슨 공보관은 "이들은 3차에 걸친 미국 의사 시험을 모두 합격한 뒤 최종적으로 학력 인정 증명서를 받은 숫자"라며 "전반적으로 보면 2005년(1만1534명) 이후 학력 인정 증명서를 받는 외국인 의사는 줄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사협회(AM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의사 4명 중 1명(25%)이 외국 국적의 해외 의대 출신자다. 하지만, 의료 인력 부족을 해외 의사 수혈로 타파하고자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USMLE에 응시했던 유은명 씨는 "설령 ECFMG 증명서를 받는다 해도 외국인 의사는 레지던트 매칭시 주로 도심보다는 외곽의 의료 취약 지역에 근무할 확률이 높아 현실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며 "게다가 주로 'J-1 비자(교환방문)'를 받고 미국에 와서 기간이 만료되면 일단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를 면제 받는 신청 절차가 까다로운 것도 외국인 의사 수가 감소하는 원인일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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