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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쿼터백 or 빅리그 중견수

대학풋볼 마친 카일러 머리, 진로 고심

예전부터 메이저리그(MLB) 야구 또는 프로풋볼(NFL) 양대 스포츠에 소질이 있는 선수들은 선택권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다. 대학교에서 야구와 풋볼을 함께 소화한 한국계 카일러 머리(21·오클라호마 수너스)의 진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 빅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째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머리는 오클라호마 중견수로 51경기에 뛰며 타율 0.296-출루율 0.398-10홈런-47타점-10도루를 기록했다. 계약금 466만달러를 받은 머리는 야구만 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재미삼아(?) 뛴 지난해 대학풋볼(NCAA) 시즌에서 예상밖의 활약을 보이며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오클라호마를 4강 플레이오프인 오렌지보울로 견인한데 이어 최우수선수에 주어지는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이다.

쿼터백으로 정확한 패싱 능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머리는 4361야드의 패싱과 1001야드의 러싱을 마크했다. 기량뿐 아니라 불굴의 정신력도 갖추었다. 비록 오클라호마가 지난주 오렌지보울에서 2연패를 노리는 전국랭킹 1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에 34-45로 패배했지만 0-28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11점차까지 추격전을 벌인 끈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클랜드에서 야구선수로 뛸 꿈을 이어왔던 머리는 최근 NFL 1라운드 지명이 확실해지며 고민에 빠졌다. 그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머리는 다음달 오클랜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이라 말했지만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 이후에는 입을 닫고 있다.

본인 역시 야구와 풋볼중 한가지, 또는 두 종목 모두 뛸지 고심중이다. 오클라호마의 링컨 라일리 감독은 "머리는 메이저리그와 NFL에서 모두 올스타가 될 것"이라 극찬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LA 레이더스 출신의 보 잭슨(러닝백)과 신시내티 레즈-워싱턴 레드스킨스의 디온 샌더스(코너백)는 두 종목을 병행한 선수들이지만 쿼터백은 아니었다. 팀 공격의 리더인 쿼터백으로 뛰면 야구를 함께 하기가 거의 어렵다.

결국 양자택일해야 하지만 두 종목 모두 잘하는 머리가 한쪽을 포기하기도 아깝다. 돈과 명예를 추구한다면 풋볼쪽이 낫다.

머리의 대학 1년 선배로 하이즈먼 트로피를 먼저 받은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는 지난해 NFL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로부터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4년간 보장금액 3268만달러에 입단했다. 1라운드 꼴찌인 32순위의 쿼터백 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도 757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머리가 풋볼을 택하면 최소 8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첫해부터 주전으로 뛸수 있다. 그러나 야구는 계약금도 적은데다 기약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겨야 한다. 1년 경기 숫자도 풋볼의 10배인 162경기에 달한다. 그러나 야구는 부상 위험이 적고 선수생활을 오래 할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5피트10인치의 신장으로 NFL에서 왜소한 체격인 머리가 최종적으로 어떤 길을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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