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수 전격 발표는 했으나…

중동 방문 볼턴 안보보좌관
"쿠르드 반군 안전 보장돼야"

트럼프는 철군 지연 보도에
"내가 언제 빨리" 언론 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와 관련, 비판적으로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비난하면서 철군은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는 시리아에 대한 나의 의도에 관해 고의적으로 매우 부정확한 기사를 썼다"며 "내가 원래 말했던 것과 다를 바 없이,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와 싸움을 계속하는 동시에 신중한 그리고 필요한 다른 모든 것을 하면서 적절한 속도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부정확하다고 지적한 뉴욕타임스 보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리아에서 빠르게 철군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되돌렸다는 뉴욕타임스의 6일 기사를 지적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선 30일 안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거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철수 일정을 4개월로 연장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우리는 천천히 우리의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천천히'를 언급했고 지난 2일 새해 첫 각료회의에선 "일정 기간에 걸쳐 시리아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그렇게 빨리 철군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시리아 철군을 전격 발표했을 당시에 비해 분명 철군이 지연된 것이다.

더군다나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중동을 방문한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이스라엘 관리들과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철군 조건으로 우리가 달성하기 바라는 목표가 있다"며 이 조건에는 시리아 내 IS 잔당을 물리치고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군과 함께 싸워온 쿠르드 민병대를 보호하는 것이 들어있다고 밝혀 미군 철수가 더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터키 정부가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시리아 미군 철군은 4개월 보다 훨씬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민병대(YPG)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준비해왔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 민병대를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와 손잡고 IS 격퇴전을 벌이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해왔다.

터키 외무부 대변인 하미 악소이는 4일(현지시간) 터키군에 의한 쿠르드 살육전을 막겠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쿠르드와 테러조직 쿠르드 민병대를 동일시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몰이해를 보여주는 것으로 우려스럽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 테러조직을 IS 격퇴전의 협력자로 보는 시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턴 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시리아내 쿠르드 민병대 문제를 담판짓기 위해 터키 앙카라에 도착했지만 양국의 협상이 쿠르드 민병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갑작스럽게 발표했을 당시 국내외에서는 미국이 IS 격퇴전 '동맹'을 터키 군사작전의 위협 아래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일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