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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1943년산 페니' 경매

그해 11억개 강철 페니 제조
실수로 20개만 구리로 제작

수집가들 사이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희귀 동전인 1943년산 링컨 페니가 드디어 경매에 나온다.

폭스뉴스는 8일 1943년산 링컨 페니가 오늘(9일)부터 14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연합 화폐전문가 컨벤션에 모습을 드러내고 경매에 부쳐진다며 165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동전은 20세기 이후에 발행된 주화 중에서 가장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폐창의 실수로 20개가 제작돼 현재 세상에 12개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동전은 1947년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10대 소년 샘 루테스가 점심을 먹고 거슬러 받은 잔돈에서 발견됐다. 동전이 희귀한 이유는 1943년 당시 필라델피아와 덴버, 샌프란시스코 등 3개 조폐창에서 모두 11억 개의 페니를 주조했는데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구리란 구리는 모두 모아 탄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바람에 정작 동전에 사용할 구리가 없어 그해에는 구리 대신 아연으로 도금된 강철 페니를 주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폐창의 실수로 1942년 소전(주화 제조용 금속판)이 제조 라인에 끼어들어가는 바람에 필라델피아에서 10~15개, 샌프란시스코에서 6개, 덴버 조폐창에서 1개의 구리 동전이 제조됐다.



하지만 조폐창은 1947년 루테스가 구리 동전을 찾아냈음에도 제조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1960년 이후 실수 가능성을 인정했다.

구리 페니 소문이 퍼지고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구리 페니를 자신에게 가져오면 새 차 한 대를 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거짓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수집가들 사이에 1943년산 링컨 페니를 찾으려는 열풍이 불었지만 페니가 더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헤리티지 옥션의 세라 밀러는 8일 폭스뉴스에 "루테스가 지난해 9월 사망하면서 동전이 경매에 나오게 됐다"며 "미국 주화 제조상 가장 유명한 실수가 담긴 이 동전이 얼마에 팔릴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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