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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졸한 앙갚음'…펠로시 해외순방 제동

"정부 셧다운인데 국정연설 연기" 제안 다음날
군용기 타러 가는 펠로시에 '사용 금지' 통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군용기를 이용해 해외순방을 떠나려던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가로막았다.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한 의회 대표단의 군용기 사용을 불허한 것이다. 그것도 펠로시 의장 일행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군용기 출발을 앞두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막 떠나려는 순간 군용기 사용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오는 29일 의회에서 예정된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을 연기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복수'를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워싱턴에 머무르면서 나와 협상을 하는 것이 더 좋다"며 "셧다운이 종료된 후 순방을 다시 계획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굳이 원한다면 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라며 그것은 확실한 당신의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느닷없는 군용기 사용 금지 조치의 이유로 셧다운을 내세웠지만 전날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 연기 요구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편지의 내용이 전날 펠로시 의장이 보낸 편지와 문장구조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편지에서 "애석하게도, 셧다운으로 인해 보안상 문제가 있다"며 "만약 이번 주 안으로 정부가 재가동되지 않는다면 국정연설 일정을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 오지 않고 서면으로 연설을 대체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 일행은 이날 오후 군용기편으로 출발해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방문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주둔 미군을 격려할 예정이었다.

CNN방송은 백악관 측이 정부 셧다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자금으로 운용되는 군용기의 이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은 다음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군용기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이 군용기편으로 출국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듣고 즉각 군용기 이용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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