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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파업 종료…오늘부터 정상수업

파업 9일만에 양측 '잠정 합의'
연봉 2년간 3%씩 단계 인상
교사충원·학급 축소안 포함
파업기간 예산 1억달러 손실

30년 만에 총파업을 벌였던 LA통합교육구(LAUSD) 교사들이 오늘(23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LAUSD 어스틴 뷰트너 교육감과 LA교사노조(UTLA) 알렉스 카푸토-펄 대표, 양측을 중재해온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22일 오전 9시 30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시간 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이 새로운 계약서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UTLA는 새 협정이 공식적으로 승인되려면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전 전체 회원이 참여하기로 계획했던 다운타운 시위행진을 취소시켜 사실상 협정안을 받아들였음을 알렸다. UTLA 소속 교사 3만5000여 명도 이날 오전부터 부분적으로 교실로 돌아갔다.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양측은 교사 봉급의 경우 2017~18년도 분은 3%, 2018~19년도 분은 추가로 3% 인상해 6%를 지급하는 안에 합의했다. 또 향후 3년간 4~12학년 반 학급 사이즈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3년에 걸쳐 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풀타임 간호사를 배치하며, 2년에 걸쳐 각 중학교에 사서를 겸직하는 교사를 채용하기로 했다. 카운슬러의 경우 오는 10월까지 17명의 카운슬러를 채용하고 2년 뒤 60명을 추가하게 된다.



LAUSD에 따르면 합의안에 따라 2019~21년에만 1억7500만 달러, 2021-22학년에만 2억2800만 달러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와 관련, 중재를 맡았던 가세티 시장은 “합의안 진행에 필요한 기금마련을 위해 주정부와 카운티, 시에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UTLA는 지난 14일부터 6.5% 봉급인상안과 간호사·사서·카운슬러 등 120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학급 사이즈를 축소해달라는 요구안과 함께 30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갔다. LAUSD는 예산 증액의 어려움을 들어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다 파업 5일 만에 가세티 시장의 중재로 시청에서 재협상을 진행해 왔다.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 째로 큰 교육구인 LAUSD에는 1322개 학교가 속해 있으며 등록 학생 수는 48만5000여 명이다. 파업이 진행되는 기간 학생들의 출석률은 평균 20%에 그쳤으며, 이로 인해 주정부 예산에서 삭감되는 LAUSD의 기금만 1억 달러가 넘는다. 파업 기간중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강당에서 영화를 보거나 박물관 견학 등으로 대체 수업을 받아 대입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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