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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휘말린 버지니아주 '톱3' 나란히 거취 논란

주지사 인종차별 논란 이어
부지사·검찰총장도 물의
일부선 공화당 음모론 제기

버지니아 주정부의 '톱3'가 인종차별 논란과 성폭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나란히 거취 논란에 직면했다. 폭스뉴스는 6일 랠프 노덤 주지사와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가 각각 인종차별 및 성폭행 공방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마크 허링 검찰총장이 인종차별적 과거 사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허링 검찰총장이 대학생이던 지난 1980년 검은색으로 얼굴을 분장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탓이다.

허링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1980년 버지니아 대학생일때 흑인 래퍼처럼 보이려고 브라운 메이크업을 하고 가발을 쓸고 파티에 갔다"며 "친구들이 흑인 래퍼처럼 분장하고 노래를 하자고 제안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런 변명을 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지만 그건 딱 한번 뿐이었다"며 "우리의 무지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노덤 주지사와 닮은꼴 논란이 제기된 셈이다. 앞서 노덤 주지사는 KKK(큐 클럭스 클랜.백인 우월주의 결사단) 복장과 흑인 분장의 2명이 서 있는 1984년 의과대학 졸업앨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과했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같은 논란에 휘말린 허링 검찰총장은 노덤 주지사의 과거 사진이 공개된 후 "그는 더이상 버지니아주를 이끌 수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어 노덤이 물러난다면 그 또한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은 주지사직 승계 2순위다.

주지사직 승계 1순위인 '넘버2' 페어팩스 부지사에 대해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지난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잠시 문서를 가지러 호텔 방에 가자던 페어팩스 부지사가 돌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부지사는 보도 직후 기자회견에서 "100% 상호 합의로 이뤄진 관계였다"면서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이런 확인되지 않은 중상모략이 나온 시기가 (주지사로) 올라갈 가능성을 앞둔 시점이라는 게 우연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자신의 주지사직 승계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모략을 꾸몄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페어팩스 부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공개한 웹사이트는 앞서 노덤 주지사의 인종차별 사진을 공개한 곳이다.

주지사와 부지사, 검찰총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실시된 미니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버지니아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자 중간선거 전초전이라는 의미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는데 공화당이 참패했다.

3명이 모두 사퇴하게 되면 주지사직은 공화당 소속인 커크 콕스 주 하원의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때문에 거센 퇴진압박에도 3명이 모두 사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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