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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저스 "은밀한 사진 공개 협박받았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준
내셔널인콰이어러지가 협박
연방검찰, 페커 회장 등 수사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제프 베저스가 7일 오후 한 블로그에 내셔널인콰이어러 발행인과 모기업인 아메리칸미디어(AMI)로부터 자신의 은밀한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글을 올린 후 양측의 싸움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는 특검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CNN방송에 따르면, 베저스는 7일 한 블로그에 올린 '노 생큐, 미스터 페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앞서 자신의 불륜 관계를 폭로한 아메리칸미디어 측이 추가 폭로를 위협하며 자신을 협박한 이메일 여러 통을 공개했다.

베저스는 글에서 "문자 누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고 인콰이어러 보도에 정치적 동기나 정치 세력의 영향이 있다고 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발표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 조건이 수락되지 않으면 나의 '허리 아래' 셀카 사진 등을 공개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불륜설이 보도된 후 베저스는 사설 조사관을 고용해 어떻게 인콰이어러가 그와 불륜 관계로 알려진 폭스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 사이에 사적으로 오간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확보했는지 등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도록 했다.



그리고 베저스의 조사관들은 언론에 인콰이어러가 베저스의 밀애를 보도한 것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임을 시사했다.

AMI 측은 이메일에서 양측이 모두 합의한 성명을 낼 것을 요구하면서 베저스의 허리 아래 셀카 사진 외에도 달라붙는 속옷과 수건만 걸친 사진, 산체스의 노출 사진 등 취재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사진 10장을 자세히 묘사하며 "상식이 곧 승리하길 원한다"고 적었다.

베저스는 "사진 공개를 원치 않지만, 압력과 협박에 굴복하는 대신 개인적으로 치러야 할 대가와 당혹스러움을 무릅쓰고라도 그들이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저스가 언급한 '미스터 페커'는 데이비드 페커 AMI 회장으로 2016년 대선 캠페인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주고 이 이야기에 대한 독점보도권을 사들여 입을 막은 트럼프의 오랜 측근이다.

그는 성추문 돈 지급과 관련 뉴욕연방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기소당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그런데 베저스의 폭로에 따라 뉴욕연방검찰이 8일 협박 이메일에 대한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커 회장의 처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베저스는 대표적인 반트럼프 성향 언론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틈만 나면 공격을 해왔던 만큼 친트럼프 페커 회장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어떻게 입수할 수 있었는지 베저스의 불륜보도에 정치적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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