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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 홈리스 셸터 웬 말이냐"

부에나파크 시 공청회서 주민 다수 반대 브라운 시장 "내달 26일 시의회서 결정" 한 차례 더 의견 수렴 나설 가능성 남아

지난 12일 부에나파크 시의 홈리스 임시 셸터 건립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시청 내 시의회장을 가득 메웠다. 시 측은 이날 다른 방에서 공청회를 지켜본 이를 합쳐 약 300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제공]

지난 12일 부에나파크 시의 홈리스 임시 셸터 건립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시청 내 시의회장을 가득 메웠다. 시 측은 이날 다른 방에서 공청회를 지켜본 이를 합쳐 약 300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제공]

부에나파크 홈리스 임시 셸터 건립안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다.

지난 12일 시청에서 열린 공청회 참석 주민 중 압도적 다수는 나트와 링컨 애비뉴 교차로의 상업지구 내 시 소유 건물(7101 Lincoln Ave.)에 임시 셸터를 마련한다는 시 정부안에 우려를 드러내며 "다른 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정기회의 직후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자유 발언에 나선 주민은 약 20명이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반대에 나선 이들 중 상당수는 학부모다. 이들은 셸터 부지와 인근 센트랄리아 초등학교, 댄브룩 초등학교의 거리가 각각 0.4마일(도보 8분)과 0.6마일(도보 12분)에 불과해 셸터를 건립할 경우, 초등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본지 2월 11일자 A-8면>



짐 밴더풀 시 매니저는 셸터에 머물 홈리스들의 예상 동선을 연구한 결과, 이들이 상업지구 동쪽의 센트랄리아 초등학교나 이 학교 부근 노인 아파트로 이동할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밴더풀 매니저의 설명에도 다수 주민은 여전히 "굳이 초등학교 근처에 셸터를 마련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시의원들의 입장도 엇갈렸다.

프레드 스미스(3지구) 시의원은 부에나파크엔 셸터가 필요하며 시 소유 건물을 셸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셸터 부지는 3지구에 있다.

반면 코너 트라웃 시의원(5지구)은 셸터가 초등학교와 너무 가깝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시의원(1지구)은 시 정부의 설명이 주민들의 궁금증에 속시원한 답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줄 것을 시 스태프에게 지시했다. 그는 "현 위치에 셸터를 마련하길 원한다면 홈리스의 예상 이동 경로와 패턴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 스위프트(2지구) 시의원과 아트 브라운(4지구) 시장은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말을 아꼈다.

열띤 토론이 끝난 뒤, 브라운 시장은 "3월 26일 시의회에서 셸터 건립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시의회 표결 전에 한 차례 더 공청회를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정기회의는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화요일에 열린다. 12일처럼 정기회의 이후 공청회를 연다면 오는 26일이나 내달 12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19일 현재까지 시 당국의 추가 공청회 개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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