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선열의 숭고한 뜻 간직하자"
3·1 운동 100주년 합동 예배·기념식 열려
한인회, 독립운동 3인 후손에 감사패 증정
최석호 '유관순의 날' 주하원 결의문 전달
이날 한인회관에선 OC한인회(회장 김종대), OC한미노인회(회장 신영균),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호엘),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을 비롯한 8개 단체가 주최한 기념식이 거행됐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 "3·1 정신으로 한인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 그 자리를 화합과 단결로 채워 OC한인사회의 전통으로 세워 가자"라며 OC한인사회가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100년 전, 선열의 숭고한 뜻을 간직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날 독립운동가 이신애·배동석·권병두 선생의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본지 2월 22일자 a-18면>
독립유공자인 이신애 선생의 3녀 윤봉남씨는 휠체어에 앉아 감사패와 부상(홍삼)을 받아들고 "이렇게 어머니를 기억해주니 정말 고맙다"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 선생의 손자 존 황씨는 "할머니께선 서대문 형무소에서 유관순 열사 바로 옆 감방에 수감됐고 일본군 순사의 칼에 맞아 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독립유공자 배동석 선생의 아들 배기호씨는 "선친께선 만세 시위로 체포돼 1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자신의 의자를 일본인 판사에게 던져 상처를 입혀 형량이 10년으로 늘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독립운동가 권병두 선생은 함흥상업회를 조직, 물산장려운동을 펴는 등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됐다고 한다. 권 선생의 후손은 한국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추서를 신청해 놓았다. 권 선생의 아들 권성주씨는 "아직도 자료가 부족해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이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곧 상원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될 것이며 이후 주지사 서명을 거쳐 3월 1일이 유관순의 날로 지정된다"고 설명했다.
허상길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보좌관도 지난달 26일 OC수퍼바이저위원회가 의결한 3·1절 결의문을 한인회에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약 180명은 태극기를 손에 든 채 3·1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삼창을 하며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3·1절 기념식에 앞서 한인 교계단체 등이 마련한 기념 예배도 열렸다. 기념 예배는 OC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서), OC장로협의회(회장 김태수), OC목사회(회장 김근수),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회장 민 김), OC여성목사회(회장 정은향) 등 5개 교계단체와 샬롬합창단(단장 이영희)이 주최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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