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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초선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민주당

무슬림 첫 여성의원 오마르
'유대 로비' 성역 또 건드려

지도부, 규탄 결의안 추진
좌파 코르테즈 '태풍의 눈'

미국 정치권에 대한 유대 로비단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지적해 파문을 일으킨 일한 오마르 의원이 6일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데이비드 트론 의원 오른쪽은 같은 당 마이크 레빈 의원.

미국 정치권에 대한 유대 로비단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지적해 파문을 일으킨 일한 오마르 의원이 6일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데이비드 트론 의원 오른쪽은 같은 당 마이크 레빈 의원.

민주당 지도부가 겁없는 초선의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백악관을 탈환하는 것이 지상과제인 민주당으로서는 몇몇 초선의원이 그동안 성역으로 간주돼온 유대 단체의 금권 로비를 지적하거나 중도적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살 수 있는 급진적 발언과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들의 주장을 어디까지 용인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6일 '친 이스라엘 옹호세력이 외국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공개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문을 몰고 온 무슬림 첫 여성의원 일한 오마르를 겨냥해 반유대주의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려고 했다.

그러나 표결을 앞두고 열린 비공개 코커스 모임에서 진보파와 소수계 코커스 리더들이 반대하면서 일단 결의안을 수정하고 표결을 늦추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흑인 코커스 의장 카렌 배스 의원(캘리포니아)은 "오마르 의원이 안그래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한 의원에 포커스를 맞춘 결의안은 그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반대했고 진보 코커스 대표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워싱턴주)은 "오마르 의원의 발언에 초점을 맞추면 공화당이 의도한 대로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며 결의안이 아닌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수 지역 출신 의원들은 "오마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사과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촉발시킨 오마르 의원에 대한 좌절감을 토로했다.

오마르 의원은 지난달 미국내 최대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정치권에 로비를 벌이며 영향력을 행사해온 관행을 건드렸다.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하루 만에 사과해 사태가 일단락하는 듯했으나 지난주 다시 한 출판 포럼에서 '이스라엘 옹호세력이 한 외국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초래했다.

유대인 출신인 하원 외교위원회 엘리엇 엥겔 위원장과 니타 로위 하원 세출위원장이 즉각 비판에 나섰지만 오마르 의원은 외려 트위터에 "친 이스라엘이 아니면 반미국적이라는 말을 매일같이 듣고 있다. 이는 문제가 있으며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는 단지 이를 공론화하길 원하며 공격을 감수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시작했고 유대인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민주당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오마르 의원의 발언을 공식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오마르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민주당 지도부가 주말 부랴부랴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면서 예민하게 대응했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오마르 발언에 동조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스라엘 정책이나 유대단체 로비를 비판하면 싸잡아 반유대주의로 매도하는 정치권이나 언론의 풍조를 지적하면서 미국 의회의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행보에 대한 비난도 제기됐다.

오마르 의원 뿐 아니라 바텐더 출신의 최연소 의원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약칭 AOC)도 부유세에 불을 지피고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를 무산시키는 거침없는 행보로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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