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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안 해"

유엔도 비판 결의안 채택
폼페이오, 이스라엘 방문

유럽연합(EU)은 22일(현지시간)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으며 미국과 선을 그었다.

EU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EU는 국제법에 따라서 골란고원을 포함해 지난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스라엘 영토의 일부라고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골란고원은 원래 시리아 영토였으나 지난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간 벌어진 '6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도 이날 이슬람협력기구(OIC)를 대표해 파키스탄이 제출한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26 반대 16 기권 5개국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이스라엘에 골란고원 정착촌 건설과 골란고원 거주 시리아인들에게 이스라엘 시민권을 강요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주권 인정 트윗을 한 2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미국의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통곡의 벽'을 찾은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 처음이다.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은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 위치해 이스라엘 관리와 함께 이곳을 찾는 것은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역대 국무장관들은 이스라엘 관리와의 동반 방문을 피해왔다.

트럼프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지켜온 외교상 금기를 연거푸 깨면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는 것은 총선을 불과 3주 앞두고 야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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