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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자작극 스몰렛 기소 철회

쿡카운티 검찰 이유 안 밝혀
시카고 시장ㆍ경찰 강력 반발

성소수자·흑인이란 이유로 혐오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가 자작극으로 밝혀져 16가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흑인배우 저시 스몰렛(36)에 대해 검찰이 기소를 철회했다.

26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검찰청은 스몰렛에게 적용된 공무집행방해(허위신고) 등 모든 혐의를 취하하고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기소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이에 대해 사건 자체를 취하하는 일종의 '소송 중지' 절차라고 풀이했다.

스몰렛의 변호를 맡고 있는 티나 글랜디언 변호사도 이날 성명에서 "스몰렛의 (범죄 혐의) 기록은 깨끗하게 싹 지워졌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시는 기소를 철회한 카운티 검찰을 강력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기소 철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케이스는 영향력이나 힘이 있는 지위에 있으면 다르게 대접받을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검찰이 정의를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함께 한 에디 존슨 시카고시 경찰청장은 쿡카운티 검찰이 기소 취하 결정조차 미리 알리지 않은 것에 분개하면서 "검찰이 밤낮으로 애를 써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경찰의 모든 노력과 스몰렛의 혐의를 인정한 대배심의 결정을 모두 시궁창에 처박았다"고 비난했다.

TV 시리즈 '엠파이어'에 동성애자 가수 역으로 출연했으며 실제 동성애자인 스몰렛은 지난 1월 시카고에서 밤거리를 걷다가 두 명의 남성에게서 공격받았으며 이들이 인종차별.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퍼부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두 남성 중 한 명이 백인이었으며 자신의 목에 올가미 모양으로 밧줄을 감았다고 주장해 파장이 크게 일었다.

사건이 보도된 후 전 세계에서 스몰렛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쏟아졌지만 경찰 수사와 스몰렛의 자백으로 이 사건은 그가 몸값을 올리기 위해 벌인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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