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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해외 한인 함께 부를 노래 필요"

'코리안의 노래' 작사 이정근 목사
"해외 한인 밀집 LA서 만들어 적격"

 모든 코리안들이 함께 부를 곡으로 자신이 작사한 '코리안의 노래'를 제안한 이정근 목사.

모든 코리안들이 함께 부를 곡으로 자신이 작사한 '코리안의 노래'를 제안한 이정근 목사.

지난달 1일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거행된 삼일운동 100주년 축하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피날레 송으로 3곡이 연주됐다. 바로 '삼일절의 노래' '할렐루야' 그리고 '코리안의 노래(Song of Koreans)'다. 대한민국에는 '애국가'가 있듯이 북한에도 올림픽 금메달이 게양될 때 부르는 노래가 있게 마련, 그래서 남북한과 해외 한인들을 포함한 모든 코리안이 함께 부를 노래로 이 '코리안의 노래'가 제안되고 있다. 작사자인 이정근(77) 유니온교회 원로목사를 만났다. 작곡자는 백경환 목사다.

"이 곡을 제안하면서 3가지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이어갈 노래이고 둘째, 남북과 해외 한인,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노래, 셋째 가사에 나오듯 우리 코리안들이 '희망, 사랑, 평화'를 심는 민족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이 곡은 지난 2014년 6월18일 미주복음방송에서 첫 방송된 이래 매년 곳곳에서 불려지고 있다. (유튜브에도 올라 있다.)

이 목사가 남북한과 해외한인, 그리고 후손들이 함께 불러야 할 노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매우 오래 전부터다. 그가 미주 기독교계 인사로는 매우 이른 편인 지난 1989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부터다. 그의 평양행은 바로 '기독교평양복음화대회' 때문이다. 물론 당시 북한의 상황이 주체사상 이외의 신앙을 받아들일 수 없어 무산됐고 오히려 그를 김일성종합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초빙하기도 했다.



그의 북한 방문은 결과적으로 큰 성과는 없었지만 오히려 덕분에 통일과 북한의 복음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한민족 모두가 함께 부를 노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가사에는 무궁화, 진달래, 민들레가 들어 있고 한강, 대동강, 백두산, 한라산이 포함돼 남북한 누구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89년 북한에 다녀오시고 LA로 돌아와서 '살해 협박'도 받았다는 것이 저희 중앙일보 1면 머릿기사가 된 적이 있죠.

"그 기사가 계기가 돼 북한 계획은 모두 취소가 됐지요. 양측에서 공격을 받았죠. 미주 언론에 게재된 비판적인 방문기가 트집 잡혀서인지 김일성대 교수 초빙은 취소됐죠."

- 최근에 태영호 공사의 책을 통해서 기독교평양복음화대회 무산 의문이 풀렸다고 들었습니다.

"태영호 공사가 쓴 '3층 서기실의 암호'란 책에서 그때 평양복음화대회에 대한 의문이 풀렸지요. 김일성은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서) 자유의 폭을 적극 넓히려 했으나 제가 평양에 갔을때는 김정일이 정권 실세였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이죠. 당시에 김일성 어머니 강반석이 출석했던 칠곡교회당도 다시 복원 중이라는 얘기도 들었죠. 도마다 도립교회를 세운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안됐죠."

-목사님이 '함생통일론'이란 이름으로 글을 쓰셨다고 들었어요.

"함생신학은 생명구원을 가장 중요한 기독교의 핵심사명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오는 함생통일론은 남북한의 상호혜택 관계는 물론, 세계 복지와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는 통일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코리안의 노래가 남가주에서 탄생한 것도 우연만은 아닌 것같군요.

"여기 LA는 해외한인 거주 규모가 가장 크죠. 해외 한인 집단 거주지의 맏형 마을이죠. 남북한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어서 적격이죠. 우리는 모두 무궁화처럼, 진달래처럼, 민들레처럼 오뚝이처럼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지구 온마을의 희망, 사랑, 평화의 씨를 뿌리는 민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정근 목사는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와 대학원을 나왔고 서울신학대학교, 미국 애즈버리, 조지팍스, 남침례회, 풀러,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80년부터 유니온교회를 개척, 1대, 3대 담임 목사를 역임하고 지난 2010년 7월 은퇴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목회 실습의 이론과 실제'를 비롯 '기독교교육원론' '성결교회 기독교교회' 등이 있다. 또한 월간 '기독교사상' 편집위원, '미주동아일보' 기자, '크리스천 헤럴드' 주필 등을 역임했다. 유니온교회 개척이외에도 미주성결교회 미주총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이 곡의 보급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글목회(writing ministry)를 최종 소명으로 칼럼 등을 쓰고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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