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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한인 재학생 '차별' 논란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5/13 21:14

6살 자폐 아들 둔 한인 학부모
"타운 초교서 방치·차별" 주장
교사 바뀐 뒤 멍들고 손톱다쳐
보고서 요구엔 "간호사 없었다"

6살 자폐아를 둔 한인 학부모가 학교에서 아이가 폭행과 차별을 당했다며 LA통합교육구(LAUSD)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학부모 A씨에 따르면 아들 B군은 2017년 8월 LA한인타운 인근의 C초등학교 특수아동 교육반에 배정됐다.

A씨는 "아이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를 위한 교실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에 학교를 보내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새학년이 시작된 지난해 8월 다른 교사가 배정되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하나씩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이의 이상한 행동이 늘고 아이 하교 시간에 픽업될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교사가 없었음은 물론, 문제가 생겨 학교를 방문해 상담이라도 하고 오게 되면 다음날 어김없이 아이 몸에 상처가 나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학교 교장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소속된 특수학급에 전문 교사 아닌 일반 교사가 투입돼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제는 A씨가 학교를 찾아가 항의한 다음날 아이 다리에 멍자국이 생겨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11월엔 아이가 학교에서 손톱이 2개나 빠져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곧바로 학교에 아이가 어떻게 다쳤는지 리포트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그날 학교에 간호사가 없어 모른다는 답변만 보내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는 아예 학부모 공개 방문 프로그램도 규제당했다. 방문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되던 것으로, 매일 아침 아이가 학교에서 아침 먹는 것을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교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다.

하지만 A씨는 지난 3월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학교 측에서 내게 등교 안전 지킴이 등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지원서에 사인을 해야 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요했다"면서 "학교 교장은 '내가 LA교육구다. 내 말대로 해야 한다'고 강압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LA교육구 측에도 여러 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한미특수교육센터 자문 변호사 제니퍼 장 변호사는 "유사한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특히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폐아일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가 영어에 미숙하거나 소송 등으로 적극 대처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줄 때 학교 측은 부모를 무시하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학교 측으로부터 아이가 차별을 받을 경우 법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제대로 된 특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학을 요구하고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는 해당 자폐아 학생과 관련해 학교 측에 문의했지만 13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 답변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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