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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가정 애환 그려 공감

SOC극단 '세일즈맨의 죽음'
한인·타인종 관객 몰려 만석
배우들 열연에 감동 기립박수
코리안데이 특별 공연도 성황

지난달 29일 샌타애나칼리지 필립스홀극장에서 공연된 셰익스피어OC의 시즌 개막작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한인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샌타애나칼리지 필립스홀극장에서 공연된 셰익스피어OC의 시즌 개막작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한인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아버지의 차사고를 목격한 아내 린다와 두아들 해프와 비프.

아버지의 차사고를 목격한 아내 린다와 두아들 해프와 비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출한 존 월컷(왼쪽에서 두번째) 세익스피어OC 대표와 출연 배우들이 함께 자리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연출한 존 월컷(왼쪽에서 두번째) 세익스피어OC 대표와 출연 배우들이 함께 자리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한인 이민가정의 애환을 그린 연극이 한인 및 타인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셰익스피어OC(대표 겸 예술감독 존 월컷, 이하 SOC)가 시즌 개막작으로 지난달 29일 샌타애나칼리지 필립스홀극장에서 선보인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에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최석호 가주하원의원과 연방하원에 출마한 영 김 후보 부부, OCSD평통 김진모 회장 부부를 비롯해 한인 및 타인종들이 대거 몰려 400석 객석이 만석을 이뤘다.

한인 9명과 타인종 3명 등 12명의 배우들이 출연한 이번 연극은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아내 린다(강나윤)와 함께 두 아들 비프(크리스 조), 해프(다니엘 김)의 뒷바라지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윌리 로먼(데이비드 김)이 주인공이다.



나이가 들면서 회사에서 존재감이 추락한 끝에 해고를 당하고 가부장적인 자세 및 언어와 문화차이로 자식들과의 소통부재를 겪는 등 번뇌하다가 차사고로 사망한다는 내용으로 존 월컷 SOC대표가 원작의 배경을 한인 이민가정으로 각색했으며 케빈 김과 함께 연출을 맡았다.

배우들이 역할에 따라 한국어와 영어로 연기에 나선 가운데 모든 대사에 한국어 및 영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제공돼 관객들이 극중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2막으로 나뉘어 130여분간 진행된 이날 무대가 막을 내리자 관객들 대부분이 기립해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월컷 SOC대표는 "가든그로브를 떠나 샌타애나칼리지에서의 첫 시즌을 '코리안데이'로 마련했는데 성황리에 개막하게 돼 기쁘다. 특히 많은 한인관객들이 연극에 공감하고 하나돼 눈시울을 적시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줘 너무나도 힘이되고 감사드린다. 지금껏 여러 영화에 출연하고 직접 작품 제작도 해왔지만 이번 공연이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관람에 나선 붕붕이삿짐 폴 최 대표는 "한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민생활의 고충을 그대로 재현해내 많은 관객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꼈으리라 확신한다. 이 같은 문화행사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극단측에 감사를 전했다.

UC어바인에서 심리학을 전공한다는 딘 초이씨도 "연극을 통해 한인 이민가정을 꾸려나가는 아버지의 고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안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된 청소년 영어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성황을 이뤘으며 미주청소년예술단(KAYPA, 단장 이재은) 단원 25명이 화관무, 부채춤, 별주부전, 진도북춤, 장구춤 그리고 상모 등 한국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 셰익스피어의 희곡 '헛소동'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루이스 발데스의 희곡 '주트 수트' 등을 공연하는 SOC측은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hakespeareoc.org)를 방문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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