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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연체 전기 끊는다" 무더위에 전화사기 기승

전기회사 직원 사칭 "돈내라"
시니어들 당할 수 있어 주의

LA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제임스 신(45)씨는 지난 26일 전기회사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큰 돈을 날릴 뻔했다.

전기요금을 한 시간 내에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겠다는 독촉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기범은 연체된 전기요금이 2500달러라고 했다.

신씨는 "단전되면 당장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덜컥 겁이 났다"면서 "다행히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기요금 납부일을 기록해뒀고 그때야 보이스피싱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에이미 김씨도 최근 이와같은 사기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전기요금이 몇 달째 밀려 있다면서 당장 밀린 요금을 내라고 독촉했다"면서 "은행 계좌 또는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즉시 요금을 빼겠다고 해 망설였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가게 운영에 정신이 없던 터라 전기요금을 매달 정기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다행히 사기는 당하지 않았지만 순간의 아찔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요금 납부를 독촉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라 사기 행각이 횡행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신씨는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았다"면서 "우리가 아는 에디슨 등의 전기회사가 아니라 그냥 전기회사 직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말투도 정확한 영어가 아닌 어눌한 발음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타운에 우리처럼 매달 전기요금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는 관계자들이 많고, 대부분 자동이체로 해놓기 때문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다"면서 "요즘 같은 무더위에 자주 발생하는 사기이지만, 나이 든 어르신들은 자칫 눈뜨고 코 베일 수 있다"면서 위험성을 설명했다.

남가주에디슨(SCE)사는 ▶우리 직원들은 공과금을 지불하기 위한 선불 현금카드를 구매하라고 절대 요구하지 않으며 ▶선불 현금카드 혹은 다른 개인 재정정보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바로 끊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근무시간 이외 주말 또는 공휴일, 새벽에 요금 청구를 하지 않으며 ▶요금 미납시 청구 내용이나 서비스 중지 알림은 메일을 통해 보내는 점을 강조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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