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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투기용 빈 방' 4만개

세입자 옹호단체 회견서 주장
개발사가 '노숙자 대란' 부추겨

LA시 아파트 공실 상태가 심각하다. 집없는 노숙자 수가 3만6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아무도 살지않는 빈 유닛 수가 10만3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권리 옹호 비영리단체 'SAJE(Strategic Actions for a Just Economy)'는 19일 LA한인타운내 솔레어 콘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A시내 아파트 공실 실태를 발표했다.

SAJE에 따르면 LA시 전체 아파트 공실 10만300개 중 49%에 달하는 4만1000개 유닛은 '투기용 유닛'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투자 기업들이 사들인 유닛으로, 실제로 아무도 살지않지만 주택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또한 SAJE가 LA시 럭셔리 콘도 25개를 조사한 결과 71%가 비어있었다. 유닛으로 환산하면 전체 3244유닛 중 2399개에 달한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렸던 윌셔와 웨스턴 인근의 '솔레어 콘도'도 전체 188유닛 중 76.1%에 해당하는 143유닛이 공실이었다. 이 중 43%는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JE측은 이번 자료는 2017년 센서스국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년 사이 주택 시장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공실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라고 강조했다.

SAJE의 알렉스 페레어 리포트 저자는 "LA시 노숙자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만 개의 유닛이 비어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현실"이라면서 "특히 공실의 대부분은 투자자들의 부를 더욱 늘리기 위한 투기용이라는 점에서 공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A시는 이처럼 황당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공실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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