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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마존 베스트셀러는 배송 빠른 상품"

총영사관·관세청 공동 주최
'이커머스 세미나' 지상중계
아마존에 맡기는 FBA방식 벌금 조심해야
물류 전문가에 위탁하는 '3자 물류' 인기

5일 아로마센터 5층에서 열린 '이커머스 무역통관 세미나'에는 현재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하거나 준비 중인 200여명의 한인이 참석해 최신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었다.

5일 아로마센터 5층에서 열린 '이커머스 무역통관 세미나'에는 현재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하거나 준비 중인 200여명의 한인이 참석해 최신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었다.

전자상거래의 대표 주자인 아마존에서 빠른 물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제품, 경쟁력 있는 가격이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여기에 더해 배송이 원활하고 빨라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LA 총영사관과 한국 관세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미관세무역연구포럼(KACTS)이 주관해 5일 아로마센터에서 열린 '이커머스(e-Commerce) 무역통관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많은 약 200명의 한인이 참석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아마존 최신 트렌드

아마존 셀러 모임인 '아마존 인사이더 그룹'을 운영하는 커티스 양 대표는 아마존에서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물류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잘 팔리는 제품이 있어야 물류가 잘 돌아가는 구조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물류를 잘해야 잘 팔리는 제품으로 키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물론 경쟁 상대인 월마트,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나서 당일 배송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슷한 제품을 팔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빠른 배송을 원하는 트렌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초보 셀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는 것이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 방식으로 재고를 아마존에 맡기면 고객 주문처리(fulfillment)를 아마존이 대신해 주는 것이다. 아마존과 일종의 연대를 맺는 것으로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좋은 자리에 상품이 전시되는 등 이점이 있고, 주문부터 반품까지 전 과정을 아마존이 책임져 주기 때문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양 대표는 "아마존은 이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를 물리는데 특히 창고 보관 비용에 유의해야 한다"며 "사이즈나 재고량이 조금만 초과해도 벌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과거 알리바바 등을 통해 컨테이너로 수입해 무조건 아마존 물류센터로 보내는 식으로 사업을 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FBA 방식을 보다 잘 이용하기 위해서 양 대표가 제시한 팁은 ▶작고 가벼운 제품은 '스몰 앤 라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관 수수료 등을 30%가량 아낄 수 있고 ▶FBA와 함께 셀러가 직접 배송하는 MFN 방식을 병행해야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으며 ▶부피가 큰 제품은 제한된 지역에 한해 아마존의 SFP(Seller Fulfilled Prime)를 활용해 보관 부담을 덜 수 있고 ▶'헬리움(Helium) 10'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FBA 과정에서 분실 또는 파손에 대한 배상도 받아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양 대표는 "FBA라도 아마존이 관리를 잘못하거나 실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수년씩아마존에서 판매한 지인 중에는 헬리움 10을 통해 1만~2만 달러씩 손실 난 부분을 되돌려 받은 경우도 있다"고 무조건 맡기기보다 철저히 관리할 것을 권했다.

◆급부상하는 3자 물류(3PL)

아마존은 현재 준비 중인 새로운 판매 방식으로 '리모트 FBA'도 금명간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판매 기록을 가진 셀러를 대상으로 아마존이 직접 발주를 하는 방식으로 셀러는 아마존이 주문을 넣은 대로 정해진 곳으로, 정해진 수량만 보내면 된다.

다만 이처럼 아마존 위주로 비즈니스가 돌아가면 불리한 부분도 생긴다. 앞서 언급한대로 각종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자 물류(3PL)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LA 총영사관의 손성수 관세 영사는 "3PL은 똑같이 아마존에서 판매하더라도FBA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대형물품, 특수포장, 배송기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해외 직구형인 '드롭 앤 쉬핑', FBA와 더불어 3대 전자상거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기업인 'CTK USA'의 주드 김 디렉터는 셀러 맞춤형 이커머스 사업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며 3자 물류의 강점을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즉, 셀러가 재고를 아마존이 아닌 CTK USA에 보내고 계약을 맺으면 FBA 방식과 똑같이 판매 전반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물론 FBA와 비교해 배송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아마존 노출 순위 상승 등의 장점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또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 디렉터는 "보관 기능과 기술 솔루션을 동시에 지닌 3자 물류 업체라면 아마존, 이베이 뿐 아니라 쇼피파이(Shopify), 마젠토(Magento), 제트(jet), 빅 커머스(Big Commerce)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고객 주문처리와 배송추적, 환불과 반품은 물론, 웹 디자인 개발, 소셜 미디어 및 이메일 마케팅, 카피라이팅, 키워드 광고, 검색 엔진 최적화, 각종 디지털 콘텐츠 및 비디오 제작까지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디렉터는 "아마존에 올인하면 그곳에 매몰돼 각종 수수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며 "대신 3자 물류는 셀러만의 전략으로 보다 유연하게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록통관으로 편리하게

한미 양국은 전자상거래의 경우, 일정 조건 충족 시 목록통관으로 구분해 통관을 간소하게 진행한다. 한국 관세청이 운영하는 특송물품통관 제도는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품 중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인 경우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통관시켜준다.

관세청의 채형준 담당관은 "원래 특송통관은 서류나 견본 등의 빠른 통관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요즘은 전자상거래 물품이 전체의 82%를 차지한다"며 "2016년 인천공항에 특송물품통관 자동분류 시스템을 갖추고 평균 4분이면 통관이 완료되도록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의 특송물품통관을 통해 수입되는 규모는 2016년 약 2600만 건에서 2018년 4200만 건으로 최근 수년째 매년 평균 3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중 미국에서 오는 것이 39%로 최대이고, 품목별로는 조제 식품류가 52%로 가장 많다.

미국 세관도 유사한 제도로 '섹션 321'과 '엔트리 타입 86'을 운영 중이다. 목록통관 개념으로 1인, 1일, 800달러(수출국 소비자가격 기준) 이하면 간편하게 통관할 수 있는 방식이다. 둘 다 관세나 수수료나 세금이 없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섹션 321은 서류를 통해 이뤄지고, 엔트리 타입 86은 전자 통관 시스템인 ACE를 통해서 이뤄진다.

앤드류 박 관세사는 "1인, 1일, 800달러를 명심하고, 금지하고 있는 위험물이나 특정 정부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물품 등은 절대 들여와선 안 된다"며 "LA 총영사관에 공익관세사도 있으니 복잡한 부분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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