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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 가격 비싸서…중고차 판매 사상 최다

상태 좋은 물량 증가에 당분간 인기 지속 전망

새 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자동차 딜러십 모습.

새 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자동차 딜러십 모습.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중고차 물량은 4040만 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새 차 가격이 치솟아 평균 4만 달러에 육박했지만 양질의 중고차 물량이 확대된 까닭으로 새 차 대신 중고차를 찾는 패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정보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닷컴’은 지난해 팔린 중고차 규모가 총 4040만 대로 기존 신기록인 2018년의 4020만 대를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새 차 판매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1700만 대를 갓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새 차 가격은 평균 3만9000달러 이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세금과 수수료 등을 더하면 지난해 11월 3만9028달러까지 올랐고 소비자들이 외면하자 12월 자동차 회사들이 평균 7%까지 차값을 깎아주며 3만8938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크레딧 점수가 좋은 소비자가 3만9000달러짜리새 차를 2000달러 다운페이하는 조건으로 산다면 3만7000달러를 빌려야 하는데 6년간 6%의 이자율을 고려하면 월 페이먼트가 600달러를 넘긴다는 계산이다.

에드먼즈닷컴은 “대부분의 오토론 취급 회사들이 소득의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대출해준다"며 “역산하면 연봉이 4만8000달러 이상이어야 3만9000달러짜리새 차를 살 수 있다는 계산으로 여기에 미치지 못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옮겨간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에드먼즈닷컴이 파악한 지난해 중고차 평균 가격은 2만533달러이고 3년 된 리스 리턴 차량은 2만2571달러로 만약 2만 달러를 오토론으로 받아 6년간 빌리면 월 페이먼트는 340달러 선에 그쳤다.

OC의 브랜든 이 자동차 딜러도 최근 중고차를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2~3년간 타고 반납한 양질의 리스 리턴 차량이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중고차에 대한 품질 보증 제도도 확대돼 신뢰성이 높아진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보전문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자체 보증한 CPO(Certified Pre-Owned) 중고차 거래가 지난해 280만 대 팔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고차 선호 현상이 심화하며 시장조사 업체들은 지난해 1700만 대를 겨우 넘긴 새 차 판매량이 올해는 1600만대 수준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찰리 체스브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 차 가격 상승이 소비자를 새 차 판매 시장에서 멀찍이 떨어뜨려 놨다”며 “사상 최고 가격에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지면서 중고차에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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