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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세먼지 마스크 한인타운서 9배 '폭리'

타운의 한 업소에서 한국산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금액보다 약 10배 비싼 수준이다. [독자 제공]

타운의 한 업소에서 한국산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기존 금액보다 약 10배 비싼 수준이다. [독자 제공]

코로나19 공포에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한국산 마스크를 10배가량 비싸게 파는 업소가 등장했다.

이민정(45)씨는 최근 타운의 한 업소에 들렀다 마스크를 발견하고 비상용으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마존, 이베이에서도 동이 났는데’라는 생각에 마스크를 살펴보니 '서울특별시'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황사 미세먼지 마스크라 적혀있는 제품 중간에 서울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스티커도 있었다. 서울시가 무료 배포한 제품이었다.

이씨는 “황사 미세먼지용 마스크인 것으로 보아 코로나 사태 이전에 배급된 제품 같은데, 어떻게 유통됐는진 몰라도 무료 증정 제품을 9달러에 판다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양심없는 상술"이라며 "폭리를 취하는 업소로부터 소비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

김세진(32)씨도 타운 내 한 업소를 찾았다가 한국산 황사 마스크가 기존 가격보다 10배 가까이 비싸게 팔리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니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씁쓸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씨가 구입하려던 미세먼지 마스크는 ㈜모나리자에서 제조한 것으로, 한국에선 10개에 약 1만원에 판매됐던 제품이다. 하지만 코로나 특수에 타운에선 약 9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숨랩 ‘숨쉬는 초청정 마스크’는 자체 홈페이지에서는 10개 2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타운에서는 1개 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휴안청 황사 마스크도 20개 1만3000원 하는 제품이지만 타운에서는 3개 24달러에 판매된다.

한국산 황사 마스크를 판매 중인 타운의 한 업소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무료로 나눠줬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고, 워낙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처가 구해준 물품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폭리 판매자들이 많다. 약국에서는 개당 10달러 이상에도 판매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 업소는 적당한 가격선에 내놓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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