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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물건 빼돌려" 회사가 직원 고소…자바 한인의류업체, 10만불 피해 주장

직원 “그런 적 없다, 대응할 것”

LA 자바 업체에서 일하던 한인 직원이 회사 물건을 몰래 빼돌려 판매해온 혐의로 피소됐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판사 존 도일)에 따르면 최근 LA지역 한인 운영 의류 업체인 리즈메모리사가 직원으로 근무했던 김연경씨를 상대로 사기 혐의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담당 변호인 제이 홍)은 김씨에 대해 ▶계약 위반 ▶불법 취탈 ▶회사 자금 착복 ▶사기 ▶의무 불이행 ▶사기 행위에 따른 은닉 ▶과실 책임 ▶허위 진술 ▶부당 이득 취득 등 총 9개 혐의를 주장했다.

리즈메모리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과 파트너를 믿고 견뎌내려는 이 시기에 그 믿음을 악용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리즈메모리사에서 근무했다. 이 업체는 아마존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김씨는 몰래 회사 제품을 빼돌려 판매하고 그 수익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며 “그렇게 빼돌린 제품은 약 10만 달러 상당”이라고 주장했다.

리즈메모리사는 회사 산하에 총 3개의 온라인 어카운트를 개설, 온라인 판매 영업을 하고 있었다.

리즈메모리 측은 김씨가 ▶지난해 12월부터 김씨가 관리하는 어카운트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이 개인 계좌로 들어오도록 변경함 ▶회사 카드로 홀세일에서 제품을 주문한 뒤 물건을 빼돌림 ▶회사 물건을 별도로 판매하고 배송함 ▶팬데믹으로 회사문을 닫은 동안 알람 회사의 번호를 임의로 변경한 뒤 회사로 와서 물건을 가지고 나감 등을 주장했다.

리즈메모리사 관계자는 “김씨가 회사 몰래 운영하는 어카운트로 제품을 주문해봤다. 우리 회사 로고가 버젓이 찍힌 제품이 그대로 배송되더라”며 “그러면서 김씨는 관리중인 어카운트에 대한 제품 목록, 수익, 각종 기록 등을 공개하지 않다가 회사가 계속 요구를 했더니 지난 6월 일을 스스로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 대해 김씨는 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소송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 회사의 물건을 따로 판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코로나19 이후) 3월부터 월급을 못 받았고 회사가 세금보고도 안 해줬다. 그쪽(회사)에서 말하는 어카운트도 이미 폐쇄됐다”며 “나도 변호사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리즈메모리사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각종 증거 자료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에 리포트까지 한 상태”라며 “다른 한인 업주들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 측은 법원에 김씨를 상대로 손해 배상은 물론 징벌적 배상, 변호사 비용, 법원의 합당한 처벌까지 요청한 상태다.

한편 소송 일정과 관련, 재판 절차 및 진행 조율을 위한 사건 관리 미팅(CMC)은 오는 12월10일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서 진행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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